온두라스 골키퍼, 상대 엉덩이 만져 '황당한 퇴장' 당해
입력 : 2014.1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인턴기자= 온두라스 프로축구에서 골키퍼가 상대 선수 엉덩이를 만졌다가 퇴장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지난 달 12일 온두라스 1부리그 레알 소시에다드와 마라톤 간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양 팀이 1-1로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마라톤의 후니오르 모랄레스 골키퍼는 자신 앞에 놓인 공을 처리하고 앞에 있던 소시에다드의 에리스 에르난데스의 엉덩이를 툭툭 쳤다.

정황상 모랄레스의 행동이 공격적인 행동이었다고 볼 수 없었고 상대 에르난데스도 별 다른 반응 없이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려 했다. 곧바로 공을 상대 진영으로 길게 내찼던 모랄레스는 일순간 어이없는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주심이 모랄레스에게 갑자기 레드카드를 주고 소시에다드의 패널티킥을 선언했기 때문이었다.

이 장면에 대해 영국 ‘가디언’은 지난 18일자 기사를 통해 “그 판정은 마라톤 진영에 있던 선심이 모랄레스의 행위를 상대 선수에 대한 비신사적이고 공격적인 행위로 간주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황당한 판정에 반발한 모랄레스와 마라톤 선수들은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다 결국 판정에 불복했다. 이에 주심은 소시에다드의 몰수 승을 선언했고, 경기 후 온두라스 축구협회는 마라톤에 12만 달러(약 1억 3천만 원)의 벌금 징계를 내렸다.

이에 대해 마라톤의 홀란두 페냐 이사는 “축구 역사상 가장 말도 안되는 판정이었다. 전 세계가 이 장면을 보면 온두라스 축구계와 그 주심에 대해 비웃을 것이다”라며 분한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게다가 마라톤은 1부리그에서 5승 7무 6패를 기록하며 리그 6위 플라텐세에 승점 2점 뒤진 리그 7위에 그쳐 6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해 주심에 대한 원망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가디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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