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스널을 잡아내며 부진 탈출의 기회를 잡았다.

맨유는 23일 새벽2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서 깁스의 자책골, 루니의 추가 득점에 힘입어 지루가 만회골을 넣는 데 그친 아스널에 2-1 승리를 거뒀다. 부진에 빠져 있던 맨유는 라이벌전 승리로 인해 승점 3점과 함께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아스널은 윌셔, 슈체스니의 부상으로 더욱 힘든 시련의 시간을 맞이하게 됐다.

아스널은 웰백과 월셔, 산체스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 나갔다. 그러나 맨유는 데 헤아의 잇단 선방에 힘입어 아스널의 공세를 막아냈다.

아스널은 전반 5분과 8분 웰백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월백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윌셔는 전반 14분 데 헤아의 걷어내기 실수로 이어진 공을 받아 데 헤아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데 헤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맨유는 전반 16분 왼쪽 윙백 쇼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며 영을 대신 투입했다. 맨유는 디 마리아가 중심이 되어 빠르고 간결한 역습을 시도했다. 디 마리아는 전반 35분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돌파하다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아쉽게 벗어났고, 전반 38분에도 단독 돌파 후 루니의 슈팅을 유도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펼치던 아스널은 전반 43분 웰백이 코너킥에서 이어진 기회서 힐킥으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빗나갔고, 결국 전반전은 0-0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아스널은 후반전에도 기세를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5분 윌셔가 맥네어의 거친 태클에 부상을 입어 교체되며 분위기를 살려내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후반 11분에는 실점과 함께 슈체스니 골키퍼까지 잃는 악재를 맞이했다. 슈체스니와 깁스가 영의 크로스를 걷어낸다는 것이 충돌로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발렌시아가 이를 잡아 슈팅으로 연결했다. 넘어져 있던 깁스가 이를 막으려 발을 뻗었지만 오히려 공은 굴절되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설상가상으로 깁스와 부딪힌 슈체스니도 부상으로 다미앙 마르티네스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아스널은 산체스와 카솔라 등이 잇단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데 헤아의 손을 뚫어내지 못했고, 결국 아스널 아르센 벵거 감독은 후반 30분 램지 대신 지루를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맨유 루이스 판 할 감독 역시 후반 31분 판 페르시 대신 윌슨을 투입하며 역습을 노렸다.

아스널은 맨유를 골문에 몰아 넣고 공격을 퍼부었다. 그러나 맨유의 수비는 뚫리지 않았고, 오히려 맨유가 역습으로 추가 득점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았다. 맨유는 후반 40분 아스널의 공을 끊어 디 마리아에게 연결했고, 루니가 이를 받아 가볍게 마무리하며 점수를 2점 차로 벌렸다.

맨유는 후반 44분 영 대신 플레처를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추가 시간은 8분이 주어졌고, 지루는 추가 시간 5분에 왼발 슈팅으로 데 헤아를 뚫어내며 마지막 기회를 살려냈다. 그러나 아스널은 추가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맨유의 2-1 승리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