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답답했다. 명문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그러나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최후방이 너무나 단단했기 때문이다. 다비드 데 헤아가 맨유의 골문을 든든히 지켜내며 라이벌전 승리를 견인했다.

맨유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서 깁스의 자책골, 루니의 추가 득점에 힘입어 지루가 만회골을 넣는 데 그친 아스널에 2-1 승리를 거뒀다.

아스널은 맨유를 상대로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득점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데 헤아는 신들린 듯한 선방으로 아스널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아스널은 전반 5분과 8분 웰백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윌셔는 전반 14분 데 헤아의 걷어내기 실수로 이어진 공을 받아 데 헤아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데 헤아는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는 선방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데 헤아의 엄청난 선방으로 맨유는 전반전을 0-0으로 마칠 수 있었다.

후반전에도 데 헤아의 선방은 빛을 발했다. 아스널은 산체스와 윌백 등이 무차별 슈팅을 시도했지만 데 헤아는 끊임없이 이를 방어해내며 맨유의 실점을 저지했고, 아스널을 더욱 급하게 만들 수 있었다.

결국 맨유는 데 헤아의 선방을 바탕으로 깁스의 자책골, 루니의 추가골을 묶어 2-0으로 앞서 나갔다. 후반 추가 시간 아스널의 지루가 결국 데 헤아의 손을 뚫었지만, 시간이 없었다. 데 헤아는 그야말로 ‘신들린 듯한’ 선방으로 팀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원정 첫 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