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골’ 지루, 인상적인 활약에 웰백 긴장모드
입력 : 2014.11.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스트라이커는 골로 말해야 한다. 아스널의 ‘해결사’ 올리비에 지루(28)가 3개월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득점을 기록하면서 대니 웰백(24)을 바짝 긴장시켰다.

아스널은 23일 새벽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홈경기서 지루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결국 1-2로 패하고 말았다.

지난 8월 에버턴과의 EPL 2라운드 경기서 정강이뼈 부상을 당한 지루는 이후 4개월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아르센 벵거 감독은 지루의 대체자로 웰백을 영입했지만, 웰백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면서 지루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려왔다.

다행히 지루가 최근 빠른 회복세를 보였고, 회복 기간을 한 달여 단축하면서 맨유전서 복귀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서 지루는 후반 30분 아론 램지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나섰다. 출전 시간은 13분에 불과했지만, 지루는 인상적인 ‘한방’으로 제대로 존재감을 알렸다.

아스널이 0-2로 뒤지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5분 문전으로 길게 올라온 크로스를 이어받은 지루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곧장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비록 팀의 패배로 빛을 바라긴 했지만, 아스널에 희망을 보여준 복귀 신고 골이었다.

그러나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웰백은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웰백이 90분 동안 터뜨리지 못한 득점을 지루는 단 13분 만에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지루와의 주전 경쟁서도 자연스레 빨간 불이 켜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지루와 웰백의 공존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벵거 감독은 지루의 복귀 이후 웰백을 측면 공격수로 기용하거나, 중앙 2선 공격수로 투입시키는 방안을 고민해 웰백과 지루의 효율적인 공존 방안을 찾아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90일 만에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지루의 복귀가 앞으로 아스널의 공격진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까? 당분간 벵거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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