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신명기 인턴기자= 팀의 핵심 미드필더 고명진을 잃은 서울이 ‘강력한 수비’를 선보인 성남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16년 간 달성하지 못한 FA컵 우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경기 전 우승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FC 서울은 23일 오후 2시 15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 FC와의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서 0-0으로 전, 후반 90분을 마쳤고 승부차기에서 패배해 FA컵 준우승에 그쳤다.

서울은 경기 전 팀의 ‘핵심 미드필더’ 고명진이 경기 전 훈련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큰 악재를 맞이했다. 기동력, 기술 등 K리그 클래식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인 고명진을 잃은 서울의 타격은 컸다.

이날 서울은 미드필더에 오스마르, 고요한, 이상협을 투입해 고명진의 부재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사실상 고명진의 대체자로 나선 이상협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이상협은 이날 활발한 움직임과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통해 서울의 우승을 위해 뛰었지만 고명진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서 아쉬운 활약을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서울은 경기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수비에서 공격으로 넘어가는 패스가 매끄럽지 못했다. 이는 ‘플레이메이킹’을 담당하는 고명진의 부재가 두드러지는 부분이었다.

성남이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나서 두터운 수비진을 구성했기 때문에 수비 지역에서 공격 지역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공격 속도가 중요했다. 그러나 서울은 창의적인 패스와 드리블 능력을 갖고 있는 고명진의 부재를 느끼며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사진=윤경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