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경기 11골' 케인, 토트넘의 새로운 희망
입력 : 2014.1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인턴기자= 화려한 기록을 남기고 떠난 가레스 베일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후 과도기를 겪고 있는 토트넘에 새로운 희망이 나타났다. 바로 ‘신성’ 해리 케인(21)이 그 주인공이다.

멀리 보자면 1960년대 토트넘에서 379경기 266골을 넣은 ‘역대 토트넘 최다 득점자’ 지미 그리브스로부터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 270경기 124골을 넣은 테디 셰링엄까지 토트넘 출신 스트라이커 중엔 뛰어난 선수들이 많았다.

그러나 토트넘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AS 모나코) 이후 두각을 나타내는 스트라이커를 찾지 못해 고민이 많았다.

현재 토트넘의 공격진 역시 투자에 비해 부족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시즌 영입된 로베르토 솔다도는 ‘역대 최악의 영입’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부진을 보여주고 있고, 엠마누엘 아데바요르도 전성기를 지난 상태로 영입되어 토트넘의 공격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경쟁력있는 수준이라고 보긴 힘들었다.

그 가운데 토트넘 유스 출신인 해리 케인은 혜성처럼 나타나 토트넘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케인은 2011/2012 시즌 ‘1군 데뷔’를 했다. 중간에 밀월,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로 임대 이적하긴 했지만 올 시즌 전까지 토트넘에서 26경기 5골을 기록하며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두각을 나타낸 케인은 올 시즌 부임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중용을 받아 출전 시간을 늘렸다. 케인은 자신을 믿고 기용한 포체티노 감독에게 감사를 표하듯 올 시즌 EPL, 캐피털 원 컵, UEFA 유로파 리그 등에서 16경기 11골을 넣어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케인은 지난 23일 있었던 헐 시티와의 EPL 12라운드에서도 좋은 위치 선정에 이은 침착한 동점골을 터뜨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188cm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케인은 정확한 헤딩과 볼 소유, 결정력에 능한 전형적인 잉글랜드 공격수다운 특징을 지닌 선수다. 아직 잉글랜드 대표팀에 소집된 적은 없지만 꾸준히 연령별 청소년 대표를 지낸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는 유망한 공격수 임에 틀림없다.

EPL 무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모인 곳이기 때문에 장담하긴 어렵지만 케인이 보여주고 있는 경기에 대한 헌신과 경기력이 향상될 수만 있다면 토트넘의 계보에 남을만한 공격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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