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최대주주, 벵거에 독설 ''도통 배우려하지 않아''
입력 : 2014.1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잉글랜드 아스널의 2대 주주인 러시아 억만장자 알리세르 우스마노프가 부진에 빠진 아르센 벵거 감독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누구든 실수를 통해 교훈을 찾고 이를 고쳐나갈줄 알아야 하는데 벵거 감독은 배우려 하지 않는다며 혹평했다.

러시아 철광석 재벌로 알려진 우스마노프는 미국 출신의 부동산 부호인 스탄 크뢴케에 이어 아스널 지분 30%를 가지고 있는 2대 주주다.

현 경영진과의 갈등으로 구단 운영에는 직접 참여하고 있진 않지만 아스널 최대 주주 중 한 명으로 팀에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아스널이 부진에 빠지자 그가 다시 독설을 날렸다. 이번엔 벵거 감독이 타깃이 됐다.

우스마노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경제 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벵거 감독이 뛰어난 감독이라는 점은 부정하고 싶지 않다. 러시아 격언에 경험 많은 백전 노장도 실수를 하지만 나이가 들면 이를 인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 있다"며 노골적으로 벵거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이어 그는 "누구든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중요한 건 이를 통해 무엇이 잘못됐는지 틀렸는지 알고 고치는 것이다. 그런 과정이 없다면 그 어떤 천재도 천재의 레벨에 도달할 수 없다. 아스널은 분명 가능성을 지닌 클럽이지만 누구도 실수를 돌아보거나 비판적인 시각으로 재평가하는 모습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력 보강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우스마노프는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영국 내에서는 첼시, 맨체스터 시티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 이는 전 포지션에 걸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2연패를 당한 아스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현재 8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주말에는 안방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2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개막 12경기에서 고작 4승에 그치고 있는데 이는 지난 1982/1983년 이후 최악의 초반 성적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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