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뛰어난 지도력을 보이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감독으로 손꼽혔던 아르센 벵거(아스널)와 브렌단 로저스(리버풀) 감독이 경질설에 시달리며 시련을 겪고 있다.

분명 아스널과 리버풀은 위기다. 두 팀 모두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엄청난 자금을 쓰며 수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아스널은 알렉시스 산체스를 비롯해 대니 웰백, 칼럼 체임버스 등을 영입했고, 리버풀은 마리오 발로텔리, 아담 랄라나 등을 영입하며 확실한 보강을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성적표는 불만족스럽다. 아스널은 최근 맨유와의 라이벌 매치에서 패배하며 리그 8위로 내려갔고, 리버풀은 ‘약체’ 크리스탈 팰리스에 무려 3골을 내주며 패배해 리그 12위라는 부진에 빠져있다.

팀의 부진은 자연스레 감독의 경질설로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4일 ‘로저스 감독과 벵거 감독을 경질해야 하나’라는 제목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두 감독을 언급했고, 현지 언론에서도 두 감독의 경질설을 끊임없이 보도하고 있다.

현지 팬들의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벵거 감독에 대해서는 고착된 전술과 장기집권에 부정적인 시선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실제로 일부 팬들은 벵거 감독의 퇴진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로저스 감독도 마찬가지다. 리버풀의 일부 팬들은 로저스 감독의 전술 부재와 발로텔리의 영입 실패 등을 언급하며 캐러거, 클롭, 시메오네, 베니테스 등에 지휘봉을 맡겨야 한다고 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로저스 감독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나는 무슨 일이 발생하든 감독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생각할 만큼 거만한 사람은 아니다. 감독은 승리를 가져와야 하고,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하고, 감독이 가지는 모든 책임과 맞서야 한다”면서 자신의 책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EPL 최고의 감독으로 손꼽혔던 벵거와 로저스. 과연 두 명장은 위기를 극복하고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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