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성남] 자신감 장착한 성남, 클래식 잔류위해 전진
입력 : 2014.11.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유지선 기자= 자신감이 큰 원동력이 됐다. FC 서울을 꺾고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장착한 성남FC가 인천 유나이티드의 안방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성남은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인천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7라운드 경기에서 김동섭의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성남은 승점 3점을 추가해 경남과 순위를 맞바꾸면서 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1위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성남은 지난 23일 FA컵 결승전서 120분 혈투 끝에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서울을 꺾고 FA컵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불과 3일 만에 치르는 리그 경기라 체력 부담이 우려됐지만,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비록 3일 만에 치르는 경기지만, 72시간은 체력 회복을 위해 충분한 시간이다. 오히려 10일간 경기를 뛰지 못한 인천의 밸런스가 흔들릴 수도 있을 것”이라며 크게 걱정할 것 없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김학범 감독의 예상은 적중했다. 성남은 전반 초반부터 김동섭과 김동희가 각각 문전과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이며 인천의 골문을 정조준했다. 전반 중반 이후부터 인천에 주도권을 내주며 고전하는 듯 했지만, 결국 성남이 인천의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성남은 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종원의 슈팅이 유현의 선방에 막혔고, 김동섭이 재차 골문으로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동섭의 빠른 판단력과 볼에 대한 집중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성남은 전반전 총 4번으로 인천(슈팅 7번)보다 적은 슈팅 횟수를 기록했지만, 전체 슈팅의 75%인 총 3번의 슈팅이 인천의 골문 안쪽으로 향했다. 반면 인천은 더 많은 슈팅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유효슈팅은 3번에 그쳤다.

이로써 FA컵 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성남은 다음 목표인 클래식 잔류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인천과의 이번 시즌 마지막 맞대결서 승리하며 2승 2무로 올 시즌 인천전 무패 행진이라는 기분 좋은 기록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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