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침묵' 박주영, 깊어지는 고민...미워도 다시 한번?
입력 : 2014.12.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박주영(29, 알 샤밥)의 골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원톱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의 고민도 덩달아 깊어지고 있다.

2015 호주 아시안컵을 앞둔 A대표팀의 가장 큰 과제는 바로 원톱이다.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의 부상 공백이 유력하기 때문.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제로톱 가동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지만 지난 15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제주 전지훈련에서 강수일(포항),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이정협(상주) 등 새로운 얼굴들을 시험하며 원톱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유일한 해결사로 지목됐던 박주영(알 샤밥)이 최근 소속팀에서 6경기 연속 골 침묵에 빠지면서 슈틸리케 감독의 근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박주영은 19일(한국시간) 알 나스르와의 리그 13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소득을 얻지 못했다. 결과는 0-3 패배. 사우디아라비아 리그가 13라운드 일정을 끝으로 아시안컵 휴식기에 돌입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주영에 대한 평가는 이미 끝났을 가능성이 높다.

박주영은 10월 18일 알 힐랄과의 데뷔전서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린 뒤 득점 소식이 없다. 지난달 요르단, 이란과의 중동 2연전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모두 출전했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0일 제주 전지훈련 관련 기자회견에서도 박주영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몇몇 선수들이 최근 소속팀에서 입지가 줄어들어 고민이다. 박주영의 경우 득점이 없어 큰 고민거리다"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대안이 마땅치않다. 이번 제주 전지훈련에서 강수일, 이용재, 이정협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2014 인천 아시안컵 금메달의 주인공 이용재를 제외하면 국제 무대 경험이 부족하기에 이들을 믿고 선발의 중책을 맡기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오는 22일 23명의 아시안컵 출전 명단을 발표한다. 미워도 다시 한번이라고 했던가. 박주영 카드를 만지작 거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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