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신예' 안수현, 전남의 새 황태자 꿈꾸다
입력 : 2015.01.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남이 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공격수 안수현은 키 187㎝의 장신 공격수로 조선대 시절 U리그를 평정한 기대주다. 지난해 U리그 왕중왕전 4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고, 한일 우수대학 교류전에서도 호남선발의 간판 골잡이로 활약했다. 골 결정력 뿐 아니라 큰 키에도 발재간과 스피드가 좋아 수비수에겐 매우 까다로운 존재다.

태국 전지훈련에서 노상래 감독의 특훈을 받으며 프로 데뷔 시즌을 고대하고 있다. 노 감독은 비슷한 신체 조건을 지닌 간판공격수 스테보를 안수현의 멘토로 낙점했다. 훈련부터 일상생활까지 스테보의 모든 것을 집중적으로 바라볼 것을 원한다. 어느덧 안수현의 잠재 능력은 입증되고 있다. 태국 1부 팀과 치른 네 차례 연습경기에서 팀이 터뜨린 4골 중 2골을 해냈다. 모두 문전에서 탁월한 움직임으로 골망을 흔들어 '골 사냥꾼' 다운 면모를 보였다. 노 감독은 "스테보보다 피지컬적으로 약한 면은 있으나 전진하는 동작이나 골 결정력은 밀리지 않는다"며 "새 시즌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안수현은 "빠르고, 생동감 있는 전남 축구는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전지훈련에서 많이 배워 꼭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안수현과 일문일답

- 지난 15일 2-0으로 이긴 TOT 첫 연습경기서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노상래 감독 부임 이후 첫 골이기도 한데.
골을 넣은 것보다 팀에 도움이 돼서 기쁘다. 동료와 호흡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높여 시즌 들어가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싶다.

- 24일 0-0으로 비긴 싱아타루아전에선 전반 한때 왼쪽 수비수로 뛰었다가 공격으로 올라갔는데.
감독께서 (왼쪽)수비에 서보면서 상대 공격수의 움직임을 느껴보라고 했다. 솔직히 처음 서보는 포지션이라 긴장되고 실수가 잦았다. 하지만 매 순간 내가 상대 공격수였다면 어떠한 방식으로 해결했을까 그림 그리게 되더라. 숙소에서 모니터링을 더 해봐야겠으나 프로 경험을 쌓아야 하는 내게 큰 공부다.

- 공식 경기를 뛰진 않았지만, 훈련에서 느끼는 프로의 첫인상은.
확실히 프로의 벽은 있더라. 무엇보다 경기 중 노련하게 위기 상황을 대처하는 것을 느낀다. 경험의 차이로 해석할 수 있다. 내게 태국 전지훈련이 매우 중요한 이유다. 형들과 많이 대화하고,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이 벽을 얼마나 이르게 허무느냐가 신인이 살아남는 방법이다.

- 노 감독께서 스테보를 롤모델로 연구하라고 했는데, 잘 돼 가는가.
스테보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슈팅에 대한 조언이 많다. 예를 들어 페널티박스 위치별로 슈팅의 높낮이를 지적해주고, 혼전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도 강조한다. 매 순간 모니터링하며 배우고 있다.

- 전방 공격수로 대학 때와 다른 요구 사항이 있나.
대학 땐 사이드로 빠져서 2선 요원이 침투할 때 돕는 구실을 많이 했다. 그러나 전남에선 문전 지역에서 최대한 공을 소유하고 직접 해결하는 것이다. 롤모델로 꼽는 게 스테보 뿐 아니라 전북의 이동국 선배다. 내가 더욱 갈고닦아야 할 플레이 방식에서 이미 정상급이다.

- 올해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공격 포인트 7개다. 프로 첫해에 행운의 7을 상징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물론 골 비중이 더 높은 것을 의미한다. 골보다 도움이 많아서 7개를 달성하는 건 의미 없다고 본다. 꼭 전남에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 팬들도 경기장에 많이 찾아주셔서 응원해달라.

방콕(태국) =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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