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윤경식 기자= 호주 최고의 공격수 팀 케이힐, 그의 공략법이 보이기 시작했다.

호주는 27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뉴캐슬의 뉴캐슬 스타디움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4강전에서 아랍에미레이트(UAE)를 2-0 으로 꺾고 한국과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몰아친 호주는 일본을 꺾고 올라온 UAE를 초반부터 몰아붙이며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허나 약점도 노출했다. 바로 팀의 간판 케이힐의 약점이다. 평소 케이힐은 다혈질적이며 승부욕이 강한 선수로 잘 알려졌다. 이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다혈질적이고 승부욕이 강한 모습을 역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케이힐은 호주가 일찌감치 2-0 리드를 잡았으나 스스로 풀리지 않자 신경질적이고 거친 행동으로 무리한 플레이를 이어갔다. 전반에만 케이힐이 범한 파울 수만 4개로, 9개를 기록한 팀의 절반에 가까운 파울을 혼자 내줬으며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 또한 자주 노출했다.

또한, 경기 중반까지 슈팅 0, 패스성공률 60% 초반대를 기록해, 2골에 88%의 패스성공률을 기록한 중국전과는 달리 평정심을 잃었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냈다.

결국 후반 22분 슈팅0,패스성공률 58%, 여기에 5개의 파울을 범한 기록만을 남긴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이 경기뿐만 아니었다. 케이힐은 한국과의 조별리그 경기서도 뒤지고 있는 상황에 교체 투입돼 한국 수비수들에 신경질적이고 거친 플레이를 보여 불필요한 경고까지 받아 호주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결승서 호주와 맞붙어야 할 한국으로서는 케이힐과의 신경전을 잘 이끌어 내야할 것이다. 물론 득점력을 가진 선수를 많이 보유한 호주지만 그 날카로움은 케이힐에 비할 수 없다. 특히 케이힐의 전담 백업 요원인 토미 주리치는 이 경기에서도 드러났듯 케이힐에 비해 공격 능력에서 현격하게 떨어진다.

이에 한국은 적극적으로 케이힐을 호주 공격라인에서 고립시켜 조급함을 불러옴과 동시에 거친 플레이와 신경전에 말려들지 않는 평정심으로 호주를 상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아시안컵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