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리포트] 영웅 퇴장 D-1, 차두리의 마지막 질주 ‘준비 끝’
입력 : 2015.01.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시드니(호주)] 정성래 기자= 2002 한일 월드컵 4강 멤버로 화려한 축구 생활의 스타트를 끊은 차두리가 그 동안의 굴곡을 뒤로 하고 한국 A대표팀 경력의 화려한 마무리를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들뜨지 않았다. 차분히 마지막 질주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 29일 시드니 외곽 레이카르트 오발에서 호주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을 앞두고 훈련을 가졌다. 차두리 역시 동료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조용히 결승전을 준비했다.

훈련 도중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의 어깨를 감싸고 경기장 한 쪽으로 가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차두리의 컨디션 확인, 그리고 마지막 경기의 선발 출전 여부 등을 묻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었다.

최근 차두리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피해왔다.

한국 A대표팀의 승승장구 속에 자신보다는 팀에 스포트라이트가 비추길 바랬다. 또한 자신의 국가대표 은퇴 여부에 대한 언급도 대회 종료 후 밝히고 싶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천성인 쾌활함을 잠시 접어두고 마지막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팀을 생각하는 성숙한 태도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땀 흘리고 있는 차두리가 자신의 마지막 축구 여행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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