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한국축구의 아시아 정상 등극이라는 꿈. 55년간 꾼 이 꿈은 이번에도 현실이 되지 않았다.

한국은 31일 열린 호주와의 2015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연장접전 끝에 1-2로 패하며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전반 45분 마시모 루옹고에게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46분 손흥민의 극적인 동점골이 나오면서 승부를 연장전으로 돌렸다. 하지만 연장전반 15분 제임스 트로이시에게 통한의 추가실점을 하며 패하고 말았다.

이번 대회를 앞둔 한국의 우승 열망은 매우 컸다. Time for change라는 캐치프레이즈도 우승을 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그만큼 1956년, 1960년 1, 2회 대회 연속 우승 후 인연을 맺지 못한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리고 대회를 치르면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기대치는 더욱 높아졌다. 게다가 결승 상대는 홈팀이지만 조별리그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둔 호주였기에 자신감도 컸다.

선수들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최고의 경기를 했다. 장현수가 다리에 경련이 오면서 연장전은 사실상 10명이서 뛰는 상황도 왔다. 그럼에도 호주를 압도했다.

하지만 우승의 여신은 한국에 미소를 짓지 않았다. 아시안컵에서 가장 멋진 경기력을 펼쳤음에도 아시안컵 우승은 한국의 것이 되지 않았다. 55년간 쌓인 우승의 한은 풀리지 않았, 또 다시 정상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내뱉게 됐다.

정녕 한국과 아시안컵 우승은 함께 할 수 없는 것일까?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