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화끈한 골 잔치를 벌이면서 안방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맨유는 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홈경기서 3-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아직 23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사우샘프턴(승점 42)을 제치고 리그 3위로 도약했다.

이날 맨유는 쇼-로호-존스-발렌시아가 포백라인을 구축했고, 팔카오와 판 페르시를 앞세워 공격진을 꾸렸다. 중원에는 디 마리아와 야누자이, 루니, 블린트가 다이아몬드 전형을 이뤘다. 이에 맞선 레스터 시티는 우요아를 최전방 공격수로 앞세워 맨유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초반 주도권을 쥔 건 맨유였다. 레스터 시티의 좌우 측면을 공략하던 맨유는 전반 13분 루니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팔카오를 보고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지만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렸고, 전반 20분에는 아크 부근에서 쇼가 내준 볼을 디 마리아가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맨유가 전체적인 공격권을 잡고 경기를 운영하던 가운데 레스터 시티도 빠른 역습으로 반격에 나섰다. 레스터 시티는 전반 22분 슐럽이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과감하게 돌파한 뒤 슈팅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그러나 승부의 균형은 맨유에 의해 깨지고 말았다. 맨유는 전반 26분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하던 판 페르시가 문전으로 길게 올려준 블린트의 패스를 이어받아 곧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레스터 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취 득점에 성공한 맨유는 기세를 몰아 레스터 시티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맨유는 전반 31분 디 마리아의 슈팅이 골키퍼의 손을 맞고 나오자 이것을 팔카오가 재차 골문으로 밀어 넣었고, 전반 43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모르간의 자책골로 세 골로 격차를 벌려 놓았다.

레스터 시티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바디를 빼고 캄비아소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후반전도 전반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잔뜩 벼르고 나온 레스터 시티는 후반 7분 크라마리치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이마저도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맨유의 루이스 판 할 감독도 후반 23분 판 페르시를 빼고 멕네어를 투입하며 첫 번째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레스터 시티도 만회골을 위해 추격의 고삐를 당겼고, 결국 후반 35분 웨슬리스키가 문전에서 헤딩 슈팅으로 맨유의 골망을 흔들면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에도 두 팀은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결국 맨유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