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드리블’ 영, 판 할 감독의 승부수 주효
입력 : 2015.0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후반 교체 투입된 애슐리 영(3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경기의 흐름을 단번에 바꿔 놓으면서 루이스 판 할 감독의 승부수가 주효했음을 증명해보였다.

맨유는 17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프레스턴에 위치한 딥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레스턴(3부 리그) 노스 엔드와의 2014/2015 잉글랜드 FA컵 16강전서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8강 진출을 확정지으며 아스널과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날 경기서 맨유는 웨인 루니가 오랜만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라다멜 팔카오와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최전방에서 팔카오의 움직임도 무뎠으며, 설상가상으로 마루앙 펠라이니와 안데르 에레라, 앙헬 디 마리아, 달레이 블린트가 구성한 다이아몬드 전형도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에레라는 의욕이 앞선 듯 전방까지 올라가며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지 못했고, 펠라이니 역시 공중볼 경합에 능한 장점을 십분 발휘하지 못하면서 디 마리아 혼자 고군분투하는 양상으로 전반전이 흘러갔다. 이를 증명하듯 맨유는 전반전 총 3번의 슈팅 중 단 한 번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판 할 감독은 후반전 이날 경기서 처음이자 마지막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부진했던 팔카오를 빼고 영을 투입하면서 펠라이니를 최전방에 배치했고, 반면 에레라를 아래로 내려 블린트와 함께 중원을 맡겼다.

그러자 맨유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중원에서 패싱게임이 전무했던 전반전과 달리 빌드업이 매끄럽게 전개되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특히 영은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프레스턴의 오른쪽 측면을 허물어트리며 이날 에레라와 펠라이니의 골을 이끌어냈다.

영의 명품 드리블이 경기 흐름을 단번에 바꿔놓았고, 결국 맨유는 영의 활약으로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 했던 위기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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