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포커스] 전북과 서울이 ‘공공의 적’으로 찍힌 이유
입력 : 2015.03.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홍은동] 김성민 기자= 전북 현대와 FC 서울이 ‘공공의 적’이 각기 다른 이유로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

2015를 뜨겁게 달굴 K리그 클래식이 미디어 데이를 가졌다. 클래식 무대에 참가하는 12개 팀 감독과 선수들은 5일 오후 1시 30분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첫 공식 행사답게 풍성한 이야기거리와 재치있는 입담이 오고 갔다. 그 중에서도 전북을 제외한 11개 팀들이 ‘1강’으로 평가 받는 전북을 견제하는 풍경이 그려졌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전북은 워낙 스쿼드 구성, 경험이 좋기 때문에 어려울 것 같다. 전북을 대항하기엔 조직력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북 전력을 높게 평가했다.

클래식에 합류한 광주 남기일 감독은 "전북을 상대한다는 것 자체가 흥분되고 설레는 경기가 될 것 같다”면서 "전북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골을 넣고 골을 안먹으면 될 것 같다”는 말로 전북 상대법을 애둘러 표현했다.

‘전북 타도’의 분위기 속에 FC 서울도 ‘공공의 적’으로 찍혔다. 행사 진행 중 감독들은 이기고 싶은 상대를 꼽았는데 서울은 총 다섯표를 받았다. 서울이 유독 극적인 승리가 많았고, 다른 감독들과의 인연도 끈끈하게 이어졌기 때문이다.

윤정환 울산 감독은 "서울을 꼭 이기고 싶다. 선수 시절 내가 도움을 많이 줬기 때문에 이제는 최용수 감독이 도와줄 차례다”며 으름장을 놓았고, 조진호 대전 감독은 "서울 원정에서 서울을 이겨보고 싶다. 친구인 최용수 감독이 졌을 때 곤란해진다면 흥미로울 것 같다”며 웃음 속에 서울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더해 조성환 제주 감독은 “유난히 서울에게 약했다. 반드시 이번에는 이겨보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로 제주는 서울을 상대로 2008년 8월 27일 이후 21경기(8무 13패) 연속 무승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전북과 서울이 ‘공공의 적’이 돼버린 2015년 K리그 클래식. 수 많은 스토리들이 올 한해의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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