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 돌아온 외인 골잡이...'클래식은 내가 접수한다'
입력 : 2015.03.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구관이 명관이라 했다. 이미 K리그 무대를 경험해 본 적이 있는 외국인 선수들이 다시 한 번 K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K리그가 돌아온 이들로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K리그가 3월 7일 그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K리그 구단들은 나름대로의 전력 보강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 올렸다. 빡빡해진 살림살이로 인해 외국인 선수 영입 방향도 조심스러워졌다. 본 실력, 한국 무대에서의 적응 등 위험 요소가 많은 ‘뉴페이스’보다 K리그를 경험해 본 ‘올드보이’들에게 손을 뻗었다.

K리그 클래식의 대표주자 전북은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에닝요, 그리고 수원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샬케04에까지 진출했던 에두를 불러들이며 올드보이들의 귀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에닝요와 에두는 34세, 축구선수로서 전성기는 지난 나이다. 그러나 이들은 K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경험, 그리고 K리그를 떠나 유럽과 중국 등에서 쌓은 새로운 경험들을 바탕으로 더욱 원숙해진 플레이를 기대케 하고 있다. 이미 이들은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나서며 이러한 기대감을 충족시키고 있다. 예전만큼 저돌적이진 않지만, 경기를 보는 시야는 더 넓어졌고, 한층 여유로운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K리그에서도 이러한 활약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과 전북에서 활약했던 케빈 오리스(31)는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K리그로 복귀했다. 지난 시즌 중국으로 향했던 케빈은 그곳에서의 아쉬움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와 재기를 노린다. K리그에서 활약한 두 시즌간 모두 두 자릿수 골(2012 시즌 대전서 16골, 2013 시즌 전북서 14골)을 기록한 만큼, 동료들과 빠르게 융화된다면 설기현의 은퇴로 가벼워진 인천의 공격에 무게감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1년 수원에 입단했지만 8경기서 단 하나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한 채 쓸쓸히 브라질로 돌아가는 짐을 싸야만 했던 베르손은 부산 아이파크를 통해 K리그에 다시 발을 담갔다. 수원 시절 자신을 영입했던 윤성효 감독의 부름에 다시 응답한 베르손은 한층 성숙된 자세로 자신의 은사와 재기의 칼날을 갈고 있다.

다시 등장한 이들의 활약을 기대해 보는 것은 시즌 전에 느낄 수 있는 하나의 흥미 요소다. 그러나 돌아온 이들의 변화된 모습이 어떻게 다시 팬들의 마음을 뒤흔들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 역시 K리그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다. 돌아온 외인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 전북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 부산 아이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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