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대항전 '전멸 위기' EPL, 에버턴의 분전이 절실한 이유
입력 : 2015.03.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에버턴이 유럽대항전에서 위기에 빠진 프리미어리그의 자존심을 지켰다.

에버턴은 13일 새벽(한국시간)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디나모 키에프와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14분 구세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9분 네이스미스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36분 루카쿠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에버턴의 승전보는 유럽대항전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던 EPL에게 단비와 같다. 현재 EPL 팀들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하거나 탈락 위기에 놓였다. 가장 믿을 구석이었던 첼시가 파리 생제르맹에게 밀렸고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의 상황도 암울하다.

맨시티는 홈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게 1-2로 패했고 대진운이 가장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던 아스널은 AS 모나코에게 안방에서 1-3 충격패를 당하며 8강 진출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전원 16강 탈락의 위기에 놓인 가운데 에버턴이 유로파리그 16강전에 임했다.

에버턴은 유로파리그에서 EPL의 유일한 희망이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리버풀과 토트넘은 32강전에서 각각 베식타스와 피오렌티나에게 발목이 잡히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레이튼 베인스, 스티븐 피에나르, 아이덴 맥기디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리그에서 14위에 그치며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이날 역전승으로 EPL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현재 EPL은 유럽 리그 랭킹에서 3위 분데스리가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제 2위 EPL(79.677)과 3위 분데스리가(77.415)와의 격차는 약 2점차이다. 2014/2015시즌이 끝나고 2위 자리를 내주게 되더라도 다시 역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그렇기에 EPL의 입장에서 에버턴의 분전은 더욱 절실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U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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