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라도 필요한 이승우-장결희 발탁, 3월 A매치가 적기다
입력 : 2015.03.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FC바르셀로나 유스에 몸담고 있는 이승우(17)와 장결희(17)는 지난해 9월 아시아선수권대회 이후로 실전을 못 뛰고 있다. 준우승으로 끝난 북한과의 결승전이 그들이 뛴 마지막 공식 경기다. 어느덧 벌써 반년 전의 일이 됐다.

이승우와 장결희는 FC바르셀로나가 18세 미만 선수들의 해외 이적을 금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을 어긴 징계로 공식 경기 출전이 금지된 상태다. 둘 다 소속팀 훈련만을 소화하며 훗날을 도모하고 있지만 한창 클 나이에 실전을 못 뛴다는 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현 상황에서 그들이 뛸 수 있는 무대는 대표팀 밖에 없다.

물론 어느 나이대든 태극마크를 달 기회를 얻는다 건 쉬운 일이 아니고, 감성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 소속팀에서 실전을 못 뛰니 대표팀에라도 불러야 한다는 것 자체가 혹자에겐 특권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그러나 미래 한국 축구의 자산이 될 수 있는 검증된 유망주들이 궁지에 몰려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그것이 특권이든 배려든 대한축구협회 차원의 액션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국제 대회 출전권이 걸린 경기라면 논할 가치도 없겠지만 평가전은 다르다. 그런 점에서 이번 3월 우즈베키스탄, 뉴질랜드와의 A매치 2연전은 적기다. FIFA가 지정한 A매치 데이는 오는 6월에도 있지만 그때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 시작되는 시점이기에 불러서 시험할 여유가 없다.

기량 부족과 아직 여물지 않은 체격이 문제라면 꼭 경기에 뛰지 않더라도 번외로 불러 시험해볼 수 있다. 평가전은 평가전일 뿐이고, 이승우와 장결희의 합류는 흥행 면에서도 국내외적으로 신선한 뉴스가 될 수 있다.

모든 문제를 홀로 받아들이고 싸우는 상황에서 대선배들과 함께 훈련하고 발을 맞출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만으로 그들에겐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이승우와 장결희는 현재 오는 10월 열리는 17세 이하 FIFA 월드컵 출전만을 기대하고 있다. 그 때까지 아직 6개월 이상을 더 기다려야 한다. 적지 않은 시간이다.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된다는 말을 떠나 그들이 남은 시간을 버틸 수 있는 힘을 주기 위해서라도 좀 더 유연한 접근 태도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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