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백 줄부상’ 수원FC, 결국 다득점만이 살 길
입력 : 2015.03.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김성진 기자= 승리하고도 크게 웃지 못한 이가 있다. 홈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수원FC다.

수원FC는 28일 부천FC 1995를 상대로 3-2의 역전승을 거뒀다. 선제골을 내준 뒤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2-2 동점을 허용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자파의 결승골로 승리했다. 개막전에서 패한 수원FC는 연패 없이 분위기를 바꾸며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보다 과제만 한아름 안았다. 수비 불안이 원인이었다.

수원FC는 현재 6명의 선수가 부상 중이다. 그 중 블라단, 김윤재, 차준엽은 수비수다. 당연히 가용 인원은 줄어들게 된다. 현재 임하람, 김창훈만 남은 상태다. 멀티 플레이어 김한원이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수비를 맡을 정도다.

그런데 부상 중인 선수들의 복귀 시점은 여전히 미지수다. 설상가상으로 임하람도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조덕제 감독이 부천에 승리했어도 한숨부터 내쉬는 것이 이 때문이다.

없는 수비수를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다. 수원FC로서는 수비 불안을 메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답은 하나로 나왔다. 바로 다득점이다.

수원FC는 지난해 K리그 챌린지에서 52골로 대전 시티즌(64골), 안산 경찰청(58골)팀 득점 3위에 올랐을 정도로 많은 골을 넣은 팀이다. 경기당 득점으로 따지만 평균 1.4골이 넘는다.

이는 만만치 않은 득점이다. 수원FC로서는 최고의 무기인 셈이다. 조덕제 감독이 “우리가 골을 많이 넣는 팀인데 개막전 안양전에 0-3으로 패해 충격이 컸다”고 했을 만큼 상대 골망을 흔들 자신을 드러냈다.

수원FC는 수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비가 안정되려면 결국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1골을 허용한다면 2골을 넣는다는 전술로 다득점 경기를 해야 승점을 딸 수 있다. 부천전도 골을 넣고 뒤집겠다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있었기에 동점골, 역전골이 연거푸 나올 수 있었다.

그렇기에 수원FC는 지키는 축구보다는 실점 하더라도 모험적인 경기 운영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어야 한다. 그것이 초반 K리그 챌린지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서 살아갈 유일한 방법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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