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포스트 게임 리뷰-4주차] A매치데이와 에이스의 무게
입력 : 2015.03.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에이팩스 스포츠 매니지먼트 제휴=벤쿠버(캐나다)] 김준우 =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는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면서 많은 스타 선수들을 북미 대륙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올 시즌에는 카카(올랜도 시티), 다비드 비야(뉴욕 시티 FC), 지오빈코(토론토 FC) 등이 새롭게 둥지를 텄고 MLS 후반기인 여름에는 프랭크 램파드와 스티븐 제라드가 합류할 예정이다. 역사적인 20번째 시즌의 막이 오른 가운데 4주차 핫한 경기들을 되돌아봤다.

▲ D.C 유나이티드 1-0 LA 갤럭시
“킨의 부재 17번의 슛”

6대17. 93분간 D.C 유나이티드와 LA갤럭시가 시도한 슈팅 수이다. 수치로만 보자면 일방적인 경기였지만, 실상은 D.C 유나이티드가 ‘디팬딩 챔피언’ LA갤럭시를 꺽으며 승리를 거두었다. 수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제대로 마무리를 지어줄 공격수가 없었다. 갤럭시로서는 아일랜드 대표팀으로 차출되어 간 주장 로비 킨의 빈자리가 아쉬운 경기였다. 갤럭시는 매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기에 부루스 어리나 감독의 머리 속은 복잡하기 만하다.

정규시간 전 후반 골키퍼의 선방과 결정력 부족으로 소득 없이 마친 두 팀의 경기는 그대로 무승부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추가시간 3분이 주어진 상황에서 후반 92분 갤럭시의 박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D.C 유나이티드의 크리스 폰티어스가 다이빙 헤더로 받아 넣으며 경기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짜릿한 승리에 D.C 유나이티드 홈 서포터들은 환호했고 유리하게 경기를 끌어나갔음에도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경기를 지게 된 갤럭시 선수들은 머리를 움켜잡으며 아쉬워 할 수 밖에 없었다.

▲ 레알 솔트레이크 2-1 토론토 FC
“DTD”

갤럭시와 마찬가지로 토론토 FC도 팀 마이클 브레들리와 조지 알티도어의 부재로 인한 전력누수가 있었다. 지난 시즌 토론토는 줄리오 세자르, 저메인 데포, 그리고 마이클 브레들리를 영입하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렸지만, 동부지부 10팀중 7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며 웃음 거리가 되었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알티도어와 지오빈코를 영입하며 다시 한번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지만 3경기를 진행한 지금, 토론토는 1승 2패로 정확히 7위. 제자리로 돌아가 있다.

전반 37분 홈 팀인 레알 솔트레이크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박스 밖에서 올라온 루크 멀홀랜드가 앞쪽에 쏠린 수비수 뒤로 돌아가 헤더로 받아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지오빈코의 날카로운 킥을 앞세워 토론토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여러 번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히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던 후반 87분 박스 밖에서 2대1패스를 주고 받은 토론토의 미드필더 잭슨이 천금 같은 동점골을 넣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1분뒤인 후반 88분 문전으로 바짝 붙어 날아온 크로스를 레알 솔트레이크의 수비수 조든 알랜이 침착하게 추가골로 연결시키며 승리를 다시 가져왔다.

▲ 몬트리울 임팩트 2-2 올란도 시티SC
“에이스의 무게”

'사자 군단' 올란도 시티 SC의 주장 히카르도 카카 (32)가 2경기 만에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몬트리울 임팩트와 올란도 시티 SC의 경기가 몬트리올의 홈 구장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몬트리울은 올란도전을 앞두고 지난 주 북중미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 1전에서 코스타리카의 LD 알라후엘렌세를 2-0으로 꺾고 홈에서 2연승을 노리고 있었다.

전반 1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올란도 수비의 핸드볼로 페널티킥을 몬트리울의 이그나시오 피아티가 차넣으며 기분좋은 리드를 가져갔다. 22분 올란도 시티의 카카는 박스안에서 수비수 3명을 무력화시키는 볼 컨트롤을 뽐내며 몬트리울의 골망을 노렸지만 골키퍼에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이어지는 전반 23분 기회는 다시 몬트리울에게 돌아갔다. 수비 진영에서 길게 차준 패스를 몬트리울의 잭 매키너니 받아내며 추가골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올란도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은 카카였다. 카카는 전반 27분 상대방 페널티 박스로 흘러가는 볼을 상대방 수비수 태클을 뛰어넘으며 패스로 연결, 추격골을 어시스트했다. 도움이 끝이 아니었다. 전반 29분에는 직접 골을 기록하며 팀을 2연패의 구렁텅이에서 구해냈다. 올란도는 카카의 맹활약으로 기사회생하며 2-2 무승부에 만족했다.

☞ 카카 활약 영상 보기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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