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 프리뷰] 슈틸리케호, 뉴질랜드전서 '기가 팍팍' 오를까?
입력 : 2015.03.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슈틸리케호가 뉴질랜드전에서 다시 기세를 올릴 수 있을까? A매치 2연전의 마지막 경기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1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질랜드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27일 우즈베스키탄전(1-1) 무승부의 아쉬움을 떨쳐내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더해 확실한 동기부여가 하나 더 있다. 바로 뉴질랜드전과 함께 차두리(서울)의 은퇴식이 열린다는 점이다. 이에 반드시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화끈한 승리를 거둬 대표팀 유니폼을 내려놓는 차두리에게 마지막 선물을 선사하겠다는 입장이다.

▲ 키 플레이어(한국: 지동원 - 뉴질랜드: 크리스 우드)



한국 대표팀의 키 플레이어로는 많은 선수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무게감 있는 원톱 자원이 없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이번 대표팀에는 지동원(24, 아우크스부르크)과 이정협(상주 상무)이 선발됐고 뉴질랜드전 선발 원톱으로는 지동원의 출전이 유력하다.

지동원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아우크스부르크로 합류했지만 소극적인 플레이를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격 포인트는 단 한 개도 없었지만 7경기 연속 선발출전하며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아우크스부르크 이적 이후 공격수의 면모를 이번 뉴질랜드전은 지동원과 A대표팀에게 모두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 호주 아시안컵을 통해 혜성같이 나타난 이정협과의 주전 경쟁을 위해선 ‘골’을 터뜨려 강한 인상을 남길 필요가 있다.

반면 뉴질랜드의 경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도 인정받는 센터백 윈스턴 리드의 출전 여부가 불확실해진 상황이다. 따라서 주전 공격수 크리스 우드(23, 입스위치 타운)의 한 방을 믿고 있다, 리드와 마찬가지로 EPL 경력이 있는 우드는 원소속팀 레스터 시티서 입스위치로 임대 중이며 191cm의 큰 키를 활용한 헤딩 능력이 있는 선수다. 또한 스루 패스 및 키 패스 능력도 무시할 수 없는 선수다.

우드는 지난해 열렸던 일본과의 평가전서 2골, 중국전서 1골을 터뜨리며 동아시아 팀들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다. 따라서 지난 우즈베키스탄전서 불안한 수비력을 보여줬던 A대표팀의 모습을 감안한다면 우드를 향한 크로스, 세트피스를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슈틸리케호, 우즈벡전 아쉬움 떨쳐낸다



본래 평가전은 현재 팀이 갖고 있는 전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해 앞으로 있을 공식 대회를 대비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슈틸리케호의 지난 우즈벡과의 평가전은 상당히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원톱’ 이정협의 발전과 ‘신성’ 이재성의 출현 등 향후 대표팀을 이끌 재목들을 확인했다. 한편으로는 유기적인 전술 변화와 공격 작업의 세밀함 등에 아쉬움을 느낀 경기였다.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부분을 동시에 확인했던 확실한 평가전이 된 것이다. 이에 다가올 뉴질랜드전은 또 다른 의미를 지닐 전망이다.

대표팀은 뉴질랜드전을 통해 우즈벡과의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우즈벡전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만큼 상대적 약체 뉴질랜드전에서는 확실한 한방을 팬들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또한 차두리의 은퇴식이 열리는 만큼 반드시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결의에 찬 출사표다. 과연 슈틸리케호가 뉴질랜드전에서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결과는 오늘 밤 확인할 수 있다.

글= 신명기, 김지우
그래픽= 주가영
사진= 윤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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