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포커스] 히딩크의 마지막 희망, 분데스리가 투톱 '훈텔라르-도스트'
입력 : 2015.03.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네덜란드가 위기다. '매직'을 밥 먹듯이 일삼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유로 2016 예선이 반환점을 돌았다. 그럼에도 네덜란드는 승점 7점을 따는데 그치며 A조 3위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1위 체코(승점 13점)와 2위 아이슬란드(승점 12점)와의 승점 차이도 꽤나 크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네덜란드는 유로 2016을 그저 TV로만 지켜봐야 될 수도 있다.

이런 위기감이 몰려오자 당연히 대표팀과 히딩크 감독을 향한 비난의 화살도 끊이지 않고 있는 중이다. 히딩크 감독의 경질설까지 불거지고 있는 상황. 심지어 네덜란드 축구의 '전설' 요한 크루이프는 네덜란드 대표팀의 경기력을 향해 "눈만 피곤한 경기다"라는 쓴소리를 날렸을 정도다.

분위기 반전이 반드시 필요한 네덜란드다. 그런 상황에서 만만치 않은 팀을 만났다. 하지만 승리를 거두며 최고의 '보양식'이 될수도 있는 상대다. 바로 고장난 무적함대를 수리하고 있는 스페인이다.

네덜란드는 4월 1일 새벽(한국 시간)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스페인 상대로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네덜란드는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스페인과 같은 조에 속해 첫 경기를 치른 바 있다. 당시 결과는 네덜란드의 5-1 완승. 전세계 모든 축구팬들이 충격에 빠졌을 만큼 예상하기 힘든 스코어였다.

이에 네덜란드는 당시의 짜릿한 추억을 살려 분위기 반전을 모색할 계획이다. 그리고 그 선봉장에는 분데스리가를 호령하고 있는 두 명의 공격수 클라스 얀 훈텔라르(샬케)와 바스 도스트(볼프스부르크)가 나설 예정이다.



훈텔라르는 올 시즌 리그 21경기에 나서 7골을 기록 중이다. 이름값에 못 미치는 득점수이지만 샬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타고난 킬러 본능을 갖고 있어 여전히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반면 현재 유럽에서 가장 뜨거운 공격수인 도스트는 최근 만개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리그 14경기에서 13골을 폭발시키는 엄청난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원터치 능력과 정확한 슈팅은 네덜란드가 기대를 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지난 29일 있었던 터키와의 유로 2016 예선 5차전에 선발 데뷔해 '오렌지색' 유니폼에 대한 적응도 끝마친 상태다.

네덜란드의 스페인전 성패는 훈텔라르와 도스트로 이어지는 투톱의 활약에 따라 나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주포'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이스' 아르옌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부상으로 제외돼 믿을 구석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과연 두 명의 분데스리가 투톱이 위기에 처한 네덜란드와 히딩크 감독을 구해낼 수 있을지, 당장 스페인전이 그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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