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100% 성공한 서정원의 ‘권창훈 투입’ 승부수
입력 : 2015.04.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김성진 기자=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이 완벽한 교체카드 사용으로 지지부진했던 경기를 승리로 연출했다. 서정원 감독이 승부수는 수원의 미래 권창훈 투입이었다.

수원은 8일 브리즈번 로어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에서 후반전에만 3골을 몰아치는 득점력을 발휘하며 3-1 완승을 거뒀다. 수원은 브리즈번 승리로 16강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이날 수원은 공격적인 전형으로 브리즈번을 상대했다. 오범석을 수비형 미드필더에 홀로 두고 이상호, 고차원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한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초반부터 밀어붙여 골을 넣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효과는 없었다. 경기는 주도했지만 매끄러운 연결이 되지 않았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치자 서정원 감독은 고차원 대신 권창훈을 투입했다. 중원에서 안정감있는 경기를 펼치는 권창훈을 통해 공수의 밸런스를 맞춰 승부를 보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이는 100% 통했다. 후반전의 수원은 전반전과는 정반대의 팀이었다. 4-2-3-1 포메이션으로 바꾸자 톱니바퀴가 맞아가듯 빠르게 움직이며 수원 특유의 조직적인 축구가 나왔다.

그리고 후반 10분 권창훈이 일을 냈다. 정대세가 아크 정면에서 수비수의 시선을 뺏으며 내준 볼을 권창훈이 받은 다음 수비수 1명을 제치고 침착하게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서정원 감독이 권창훈에게 기대했던 것이 10분만에 모두 펼쳐졌다.

선제골이 들어가자 수원은 더욱 강해졌다. 권창훈의 득점 여운이 가시기도 전인 후반 14분 서정진이 추가골을 넣으며 브리즈번의 혼을 뺐다. 그리고 후반 19분에는 염기훈이 먼 거리에서 직접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했다.

권창훈 투입으로 분위기를 바꾼 서정원 감독의 승부수가 완벽히 통한 결과물이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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