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수원] 김성진 기자= 수원 삼성이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염기훈을 앞세워 완벽한 승리를 했다.

수원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리즈번 로어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에서 후반전에만 3골을 몰아치며 3-1로 승리했다. 수원은 후반 10분 권창훈의 골을 시작으로 서정진, 염기훈의 골이 이어지며 1골을 만회한 브리즈번을 제압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은 2승 1무 1패 승점 7점으로 조 2위를 유지했다.

염기훈은 지난 3월 14일 인천전 1골을 시작으로 K리그 클래식과 AFC 챔피언스리그를 합쳐 이날까지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 2도움)를 하며 수원의 에이스다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수원은 빠르게 공격을 펼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에 브리즈번은 수비 시 미드필더 브래탠이 최후방까지 내려오면서 두터운 수비망을 구축했다. 수원은 다양한 방법으로 브리즈번 진영을 침투했지만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브리즈번도 공격에 집중한 수원의 빈 틈을 노렸다. 하지만 수원의 포백라인은 안정적으로 움직이며 브리즈번 공격수들을 봉쇄했다. 이러한 경기 양상은 계속 이어졌다. 전반 18분 서정진이 염기훈의 프리킥을 문전에서 헤딩슛했지만 후속 공격이 나오지 않았다.

브리즈번의 두터운 수비를 뚫지 못하면서 고전한 수원은 전반 42분 상대의 실수로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골키퍼 영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볼 컨트롤을 실수하자 이상호가 잡아서 슈팅했다. 이 슈팅은 영의 몸을 맞고 아크로 향했고, 정대세가 이어서 슈팅했다. 그러나 골대 앞에서 도나치에게 걸려 무산됐다.

전반 내내 제대로 된 공격 하나 하지 못했던 브리즈번은 전반전 종료 전 브라운이 아크 왼쪽에서 중거리슛을 날렸다. 위력적으로 날아갔으나 골대 옆으로 향했다.



수원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권창훈을 투입했다. 권창훈 투입은 적중했다. 후반 6분 정대세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쪽에서 내준 볼을 권창훈이 받아서 수비수 1명을 제친 뒤 페널티킥 지점 오른쪽에서 슈팅했다. 권창훈의 발을 떠난 볼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선제득점으로 수원의 분위기는 더욱 살아났다. 후반 10분 정대세가 날카로운 땅볼슛을 했다. 그리고 4분 뒤 빠른 공격 전개로 1골을 추가했다. 이상호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쪽으로 내줬고, 이를 받은 서정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슛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점수 차를 2골로 벌린 수원은 더욱 맹공을 가했다. 그리고 후반 19분 미드필드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염기훈이 정확한 왼발킥을 해 브리즈번의 골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3골을 허용한 브리즈번의 움직임은 위축됐다. 하지만 브리즈번에는 만회골을 넣겠다는 강한 마음이 살아있었다. 수원이 여유를 갖고 경기하던 후반 31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브로이치가 올린 프리킥을 드베어가 골대 정면에서 헤딩슛해 득점했다.

브리즈번이 경기 종반 1골을 만회했지만 승부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오히려 3득점 후 다소 느슨해진 수원의 집중력을 강하게 했다. 수원은 경기의 템포를 조절하며 계속해서 브리즈번을 공격했다. 4번째 골은 얻지 못했지만 더 이상의 위기 상황 없이 경기를 지배하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 2015 AFC 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 (4월 8일 – 수원월드컵경기장 – 6,771명)
수원 삼성 3 권창훈(51’), 서정진(59’), 염기훈(64’)
브리즈번 로어 1 드베어(76’)
* 경고 : 오범석, 민상기(이상 수원), 드베어, 브라운, 보울스, 맥케이(이상 브리즈번)
* 퇴장 : -

▲ 수원 출전 선수(4-1-4-1)
노동건(GK) – 양상민, 민상기, 조성진, 신세계 – 오범석(73’ 오장은) – 염기훈, 고차원(46’ 권창훈), 이상호, 서정진 – 정대세(68’ 카이오) / 감독 : 서정원

▲ 브리즈번 출전 선수(4-4-2)
영(GK) – 브라운, 드베어, 도나치(65’ 보울스), 힝거트 – 브래탠(73’ 루스티카) – 페트라토스(63’ 클러트), 맥케이, 브로이치, 보렐로 – 안드리야 / 감독 : 티이선

사진=윤경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