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 獨 언론, “손흥민, 미니 로테이션의 수혜자”
입력 : 2015.04.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독일 유력 언론지가 지난 마인츠전서 골을 터뜨린 손흥민(22, 바이엘 레버쿠젠)이 로저 슈미트 감독의 미니 로테이션 정책의 수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14일(한국시간)자 기사를 통해 “레버쿠젠은 손흥민과 하칸 찰하노글루 등의 로테이션을 결정한 슈미트 감독 덕분에 분데스리가 3위 싸움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3월 우즈베키스탄과 뉴질랜드와의 A매치 평가전을 위해 귀국했다가 지난 1일 독일로 출국한 바 있다. 슈미트 감독은 연이은 A매치 출전과 장거리 비행을 했던 손흥민의 체력 상태를 고려해 4일 함부르크전, 9일 바이에른 뮌헨전서 출전시키지 않았다.

손흥민은 지난해 10월 FC 마그데부르크와의 DFB 포칼 2라운드 경기에서 상대 선수를 발로 걷어차 퇴장당했고 심판에게 항의하다 징계를 받아 바이에른전서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1일 마인츠와의 2014/2015시즌 분데스리가 28라운드 경기서 선발 명단에 복귀한 손흥민은 전반 15분 만에 선취골을 뽑아내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선발 명단에 복귀한 찰하노글루는 1골 1도움을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이에 ‘키커’는 주전급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적절히 분배하고 있는 슈미트 감독의 용병술을 ‘미니 로테이션’이라고 칭하며 이것이 레버쿠젠 상승세의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레버쿠젠은 지난 2월 볼프스부르크에게 패한 직후 분데스리가 6연승을 달리며 14승 9무 5패, 승점 51점을 기록, 3위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를 승점 2점차로 추격 중이다. 시즌 초중반까지 주전 선수들의 혹사 논란이 있었던 것을 감안해본다면 놀라운 변화다.

미니 로테이션을 가동한 레버쿠젠은 공격진에 스테판 키슬링, 카림 벨라라비, 손흥민, 율리안 브란트, 요십 드르미치를 번갈아가면서 기용해 재미를 봤다. 미드필드진 역시 찰하노글루, 곤살로 카스트로, 라스 벤더, 시몬 롤페스의 위치 변화 및 로테이션으로 동기부여 효과를 얻었다.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물론 손흥민의 입장에서는 함부르크전서 4-0 대승을 이끈 팀동료 혹은 경쟁자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아주 기분 좋은 상황은 아니었을 것이다. 바이에른전 또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마인츠전서 복귀하자마자 골을 터뜨린 손흥민의 활약을 감안해본다면 손흥민의 2연속 결장을 나쁘게만 평가할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

손흥민 역시 마인츠전 이후 “2경기 휴식하며 몸을 끌어올리는 훈련을 집중해서 했는데 오늘 경기장에서 증명되었던 것 같다”고 말해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

마인츠전서 시즌 17호(리그 11호)골을 성공시킨 손흥민은 오는 18일 하노버전서 리그 18호골 사냥에 나선다. 손흥민은 이미 지난 11월 하노버 원정 경기서 득점한 기억이 있어 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키커 캡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