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카이오 역전골' 수원, 우라와에 2-1 승리...ACL 16강 진출
입력 : 2015.04.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수원 블루윙즈가 카이오의 역전골을 앞세워 우라와 원정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ACL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수원은 21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5차전 원정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24분 즐라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9분 고차원의 동점골에 후반 43분 카이오의 역전골로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염기훈은 이날 고차원과 카이오의 연속골을 도우며 최근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사냥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3승 1무 1패 승점 10점으로 조 2위를 유지했다. 수원은 다음달 5일 조 선두인 베이징 궈안과의 맞대결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조 최하위 우라와 2무 3패 승점 2점으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수원은 정대세를 원톱으로 하는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염기훈-권창훈-백지훈-서정진을 2선에 두고 김은선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포백은 양상민-연제민-조성진-신세계로 꾸렸다. 노동건이 골키퍼로 나섰다. 이날 선발 명단에는 서정원 감독의 고민이 녹아 있었다.

최근 수원은 주전 골키퍼 정성룡이 무릎 부상을 당한 것을 비롯해 수비수 민상기(햄스트링)와 산토스(무릎)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18일 치른 FC 서울과의 K리그 수퍼매치에서 수비수 오범석(햄스트링)과 홍철(무릎), 이상호(독감)이 추가로 제외됐다. 하지만 수원은 선발과 백업을 구분 않는 안정감 있는 경기력과 서정원 감독의 용병술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를 주도한 쪽은 원정팀 수원이었다. 지난 주말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5-1 승리를 거두며 가파른 상승세를 탄 수원은 이날 경기에서도 슈팅을 아끼지 않았다. 전반전에만 10개의 슈팅을 가했다. 특히 전반 19분 서정진의 회심의 슈팅이 무위에 그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조 하위에 그치며 탈락 위기에 놓인 우라와는 후반 시작과 함께 3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활용하는 초강수를 뒀다. 우라와는 후반 4분 마키노의 위력적인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수원은 후반 5분 정대세를 빼고 카이오를 교체 투입하며 결승골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우라와는 후반 12분 다카기의 문전 앞 슈팅이 골대 위로 어이없게 벗어나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다카기는 1분 뒤에 노동건 골키퍼와의 대치 상황에서 또 다시 득점 찬스를 무산시키며 머리를 감싸쥐어야 했다. 잘 막아내던 수원은 후반 24분 다카기의 크로스에 이은 즐라탄의 헤딩슛을 막아내지 못하며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실점을 내준 수원은 후반 25분 서정진을 빼고 고차원을 교체 투입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서정원의 승부수는 주효했다. 수원은 후반 29분 교체 투입된 고차원이 염기훈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문전 쇄도와 함께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세웠다.

수원은 후반 35분 연제민이 근육 경련으로 빠지자 구자룡을 교체 투입하며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었다. 승리의 여신은 수원의 편이었다. 후반 43분 카이오가 염기훈의 도움을 받아 극적인 역전골을 터트린 것. 결국 이날 경기는 수원의 2-1 짜릿한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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