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가시와(일본)] 김성진 기자= 전북 현대가 이동국의 2골에도 불구하고 가시와 레이솔 원정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다.

전북은 22일 히타치 가시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시와와의 2015 AFC 챔피언스리그 E조 5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전북은 후반전에 이동국이 2골을 몰아쳤으나 전반전에만 3골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전북은 마지막 산둥 루넝과의 6차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

전북은 초반부터 가시와의 빠른 측면 공격에 고전했다. 전반 5분 후지타가 이주용을 제치고 날카로운 크로스한 것을 시작으로 전북은 계속 측면에서 위협적인 상황을 맞았다. 그리고 전반 9분 선제 실점을 했다. 와코의 오른쪽 코너킥을 에두아르두가 페널티킥 지점 근처에서 헤딩슛했고, 수비하기 위해 앞으로 나온 골키퍼 권순태의 키를 넘기면서 들어갔다.

초반에 1골을 먼저 허용한 전북은 이동국을 중심으로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동국은 전반 12분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터닝슛을 했고 4분 뒤에는 한교원의 침투패스를 받아 골대 앞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전북은 좋은 분위기로 동점골 사냥을 했지만 전반 20분 뼈아픈 2번째 실점을 했다. 빠르게 드리블한 타케토미가 아크 왼쪽 부근에서 슈팅한 것이 그대로 들어갔다. 전북은 수비수 3명이 감쌌지만 무위에 그쳤다.

연거푸 실점한 전북은 흔들렸다. 공격 전개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수비는 가시와의 역습에 계속 공간을 허용했다. 상대의 실수가 아니었다면 추가 실점이 나올 수도 있었다. 전북은 전반 33분 레오나르도의 프리킥을 이동국이 골대 앞에서 헤딩슛했고, 36분에는 레오나르도가 아크 정면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골을 노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그리고 3분 뒤 전북은 또 1골을 내줬다. 크리스티아누가 이주용 제치고 크로스하자 달려든 타케토미가 골대 안으로 넣었다.

전반에만 3골을 내준 전북은 에닝요, 이규로를 투입, 변화를 주면서 만회골 사냥에 나섰다. 후반 7분 에두의 크로스를 이동국이 헤딩슛했다. 이어 측면을 활용한 공격으로 가시와 진영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가시와의 두터운 수비 속에 활로를 찾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 19분 이동국이 뒷공간을 파고들며 기회를 노렸지만 수비에 막혀 무산됐다.

그러나 전북은 공격을 이어갔고 후반 22분 귀중한 만회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아크로 넘어온 볼이 수비수 맞고 이동국으로 향했고, 이동국은 재빨리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2골 차로 좁힌 전북은 공격의 고삐를 쥐었다. 후반 33분 공격적으로 나서던 전북은 가시와에 위기를 맞았지만 곧바로 반격했고 에두가 위력적인 헤딩슛을 날렸다.

그리고 전북은 후반 36분 이동국의 오른발로 1골을 더 추격했다. 이동국은 미드필드 가운데서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가시와의 골망을 또 한 번 흔들었다.

전북은 후반 39분 수비수 윌킨슨을 빼고 공격수 김동찬을 넣는 마지막 승부수를 꺼냈다. 동점을 만들기 위한 도박이었다.

▲ 2015 AFC 챔피언스리그 E조 5R (4월 22일 – 히타치 가시와 스타디움 – 7,424명)
가시와 레이솔 3 에두아르두(전9), 타케토미(전20, 전39)
전북 현대 2 이동국(후22, 후36)

▲ 가시와 출전 선수(4-1-4-1)
스게노(GK) – 와코(후23 야마나카), 에두아르두, 스즈키, 후지타(후23 나카타니) – 바라다 – 타케토미, 오타니, 쿠리사와, 크리스티아누 - 쿠도 / 감독 : 요시다

▲ 전북 출전 선수(4-4-2)
권순태(GK) – 이주용(HT 이규로), 조성환, 윌킨슨(후39 김동찬), 김기희 – 레오나르도, 이호, 이재성, 한교원(HT 에닝요) – 이동국, 에두 / 감독 : 최강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