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수원] 유지선 기자= ‘창’과 ‘창’이 만났지만 승부는 가려지지 않았다. 수원FC가 상주 상무를 홈으로 불러들여 한 골차로 리드를 당했지만, 이준호의 천금같은 동점골에 힘입어 값진 승점 1점을 챙겼다.

수원FC는 26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6라운드 홈경기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FC는 상주와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지면서 리그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이날 홈팀 수원FC는 자파를 중심으로 김혁진, 정기운이 좌우 측면에 배치돼 공격을 이끌었다. 이에 맞선 상주는 이정협과 한상운이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수원FC의 골문을 노렸다.

수원FC는 전반 초반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았다. 전반 2분 이인수 골키퍼가 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면서 상주에 1대1 찬스를 내준 것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이인수 골키퍼가 슈팅을 사전에 태클로 저지하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볼 점유를 늘려가며 수원FC를 몰아붙이던 상주는 전반 14분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정협이 논스톱 슈팅으로 상주의 골문을 노렸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고, 수원FC도 전반 16분 왼쪽 측면에서 자파가 찬 강력한 슈팅이 양동원 골키퍼의 펀칭에 막혔다.

‘창’과 ‘창’의 만남이었지만, 전반전 양 팀은 좀처럼 시원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수원FC는 짜임새 있는 패스플레이를 바탕으로 공격을 전개했지만 과감한 슈팅이 나오지 않았고, 상주 역시 이정협과 한상운 등 공격진의 움직임이 다소 무거워보였다. 양 팀 모두 문전에서 2%의 아쉬움이 묻어나는 모습이었다.

상주의 박항서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황일수를 빼고 최종환을 투입하며 첫 번째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교체 투입된 최종환은 전반 7분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쇄도하면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고, 이것을 이인수 골키퍼가 선방하면서 한차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결국 후반 들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선 상주가 팽팽했던 0의 균형을 깼다. 상주는 후반 17분 박기동이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쇄도하면서 슈팅을 날렸고, 이인수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온 볼을 재차 골문으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교체 투입된 지 6분 만에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한 박기동이었다.

선취득점을 내준 수원FC도 호락호락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수원FC는 후반 28분 자파가 문전으로 쇄도한 뒤 연결한 강력한 슈팅이 양동원 골키퍼의 발끝에 가로막혔고, 재차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또다시 최호정의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이후 수원FC는 후반 30분 김종우를 빼고 김부관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고, 2분 뒤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길게 올라온 볼을 김부관이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마무리했다. 동점골을 위해 고군분투하던 수원FC는 결국 후반 36분 이준호가 침투패스를 오른쪽 골라인 부근에서 살짝 방향만 바꿔놓으면서 만회에 성공하면서 경기는 결국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6라운드(4월 26일 - 수원종합운동장)
수원FC 1 (후36 이준호)
상주 1 (후17 박기동)
* 경고 : [수원FC] 배신영, 정민우 [상주] 김성환
* 퇴장 : -

▲ 수원FC 출전 선수(4-1-2-3)
이인수(GK) - 김한원, 블라단, 김창훈, 이준호 - 김종우(후30 김부관) - 배신영, 이관표 - 김혁진(후8 임성택), 자파, 정기운(후15 정민우) / 감독: 조덕제

▲ 상주 출전 선수(4-4-2)
양동원(GK) - 박진포, 여성해, 최호정, 이용 - 임상협, 권순형, 김성환(후11 박기동), 황일수(HT 최종환) - 이정협, 한상운(후37 배일환) / 감독: 박항서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