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경기력 상승, 첫 승에 달렸다
입력 : 2015.04.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K리그 클래식 8라운드가 끝났지만 아직까지 인천 유나이티드의 첫 승이 나오지 않았다. 연이은 강팀과의 맞대결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경기력을 펼쳤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경기력은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첫 승 신고를 하지 못한 인천에 첫 승은 분명 상승세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늑대 축구' 인천의 이빨이 아직까지는 무딘 모양이다. 인천은 K리그 클래식 8라운드에서 포항을 상대로 첫 승을 신고하려고 했지만 1-1로 비기며 입맛만 다셨다. 이른 시간 선취골을 넣으면서 활발한 공격으로 포항을 위협했지만 후반전까지 좋은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뒷심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면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두었다.

인천은 올 시즌을 앞두고 주축 선수 대부분 교체되면서 힘든 시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인천의 김도훈 감독을 필두로 인천은 빠르게 수비를 안정시키는데 성공하면서 수비를 바탕으로 쉽게 지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전북에 유일하게 무승부를 안겨줬을 정도로 강한 수비를 다졌다.

탄탄한 수비로 첫 승 준비는 마쳤지만 신고식은 올리지 못하고 있다. 수비와 다르게 공격이 인천의 발목을 잡고 있다. 8라운드까지 인천은 6골을 넣는데 그쳤다. 상대 공격을 잘 막아도 골을 넣지 못하니 당연히 이길 리 만무하다.

인천이 답답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중심에는 인천의 벨기에산 공격수 케빈이 있다. 케빈은 아직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김도훈 감독이 매 라운드마다 케빈을 투입하면서 무한 신뢰를 보내주고 있지만 거기에 제대로 부응해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케빈은 아직 득점이 없을 뿐, 전방에서는 공격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92cm의 큰 키를 활용하여 공중볼 경합해서 우위를 점하며 인천의 공격을 원활하게 진행하는데 큰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고 종종 동료 선수들과 2대1 패스를 이용하여 슛팅을 연결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전방에서 열심히 압박을 가하면서 상대를 괴롭히기도 한다. 비록 골을 넣진 못하고 있지만 김도훈 감독이 케빈을 계속해서 기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케빈을 포함하여 인천은 날이 갈수록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첫 승 고지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확실한 결과를 뽑아내여 좋은 경기력에 불이 붙도록 해야 한다.

인천은 9라운드에서 '리그 꼴찌' 대전을 만난다. 어쩌면 다음 라운드가 인천에게 첫 승을 일궈낼 적기일지도 모른다. 대전도 여전히 까다로운 상대이지만 확실히 인천보다는 약팀으로 분류된다. 강팀에 주눅들지 않은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던 인천이 대전을 상대로 승리를 일궈내지 못할 이유도 없다.

고비만 넘기면 쉽다고 했다. 인천이 첫 승 고비만 넘긴다면 좋은 경기력을 바탕으로 좋은 결과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첫 승이 인천 상승세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

글=김병학 객원기자
사진=스포탈코리아

*본 객원기자 기사는 스포탈코리아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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