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화창한 날씨'... 구름관중 온 '제주-울산 빅매치'
입력 : 2015.05.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김지우 기자= 제주월드컵경기장이 올 시즌 들어 가장 뜨꺼운 열기를 내뿜었다. 어린이날에 화창한 날씨까지 더해지면서 수많은 관중들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제주와 울산의 빅매치를 관람했다.

제주는 5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9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서 전반 8분 제파로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전 강수일과 윤빛가람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제주는 올시즌 홈 5경기(4승 1무)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승점 15점을 기록해 리그 순위도 2위로 끌어올렸다. 반면 리그 무패 행진을 마감한 울산은 3위로 내려앉았다.

홈 무패의 제주와 리그 무패의 울산의 승부는 경기 전부터 9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로 손꼽혔다. 어린이날에 열린다는 점도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키기에 충분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그 이상이었다. 봄날의 화창한 날씨까지 더해지자 수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20,013명의 구름 관중이었다. 어린이날인 만큼 가족 단위의 관중들도 눈에 띄었다.

K리그의 마케팅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는 제주도 어린이날을 맞이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경기장 E석 광장에서는 3천명을 대상으로 말과 돼지가 경기장에 빠진 날 시식행사가 열렸다. 아울러 광어잡이 행사, 도립무용단 공연, 치어리딩 공연, 아라동 딸기 시식행사, 타악기 연주 공연, 캐릭터 월드 등 여러 행사들을 통해 팬들을 즐겁게 했다.

선수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경기장 열기가 뜨겁자 선수들도 더욱 최선을 다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경기장 찾아준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팬들도 선수들의 수준 높은 플레이에 박수와 함성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제주와 울산의 경기는 결과를 떠나 그 분위기 만으로도 9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로 손꼽히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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