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부상 악몽' 성남, 광저우로 향하는 무거운 발걸음
입력 : 2015.05.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성남 FC가 연이은 부상 악몽에 발목이 잡히며 F조 1위 자리를 놓치고 말았다.

성남은 6일 밤 7시15분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엑스포 70 스타디움서 열리는 감바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최종전에서 전반 15분 황의조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지만 후반전 들어 연속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잘싸웠다. 하지만 김학범 감독에게는 아쉬움이 두고두고 남는 경기였다. 이날 경기서 성남은 수비라인에 변화가 있었다. 간판 수비수 윤영선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것. 올 시즌 성남이 윤영선 없이 경기를 치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김학범 감독은 윤영선 대신 김태윤을 기용했다.

수비 불안이 예상됐지만 오히려 수비가 불안한 쪽은 홈팀 감바였다. 성남은 전반 15분 황의조가 김철호의 패스를 받아 왼쪽 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황의조는 전반 41분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김성준과 교체 아웃됐다.

후반전에도 성남은 부상에 휘청거렸다. 후반 5분 윤영선의 공백을 잘 메우던 김태윤이 부상으로 장석원이 교체 아웃됐다. 이후 성남은 우사미 타카시와 린스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F조 2위가 된 성남은 H조 1위인 광저우와 16강전에서 격돌한다.

황의조의 부상이 길어진다면 성남에게는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황의조는 올 시즌 ACL 무대에서 총 3골을 터트리며 간판 해결사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광저우를 상대로 총력을 가할 수 없다면 아시아 정상으로 가는 성남의 발걸음은 더욱 무거워질 수 밖에 없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