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에브라, ''테베즈는 맨시티 아닌 맨유 혈통''
입력 : 2015.05.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유벤투스에서도 ‘절친’ 카를로스 테베즈(31)와 함께 뛰고 있는 파트리스 에브라(33)가 테베즈가 맨유 혈통이라고 주장했다.

에브라는 테베즈와 함께 6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경기에 출전해 유벤투스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에브라는 경기 후 “테베즈는 나와 마찬가지로 맨유 혈통이다”라고 밝혀 테베즈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것과 관계없이 맨유에 더 가까운 선수라는 생각을 전했다.

테베즈는 지난 2007년 웨스트햄을 떠나 맨유로 임대 형식으로 이적했다. 당시 테베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박지성, 에브라 등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리그컵 우승에 일조하며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이에 맨유는 테베즈를 완전 영입할 의향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테베즈의 에이전트 측은 과도한 이적료를 요구했고, 결국 그의 맨유 잔류는 물거품되고 말았다. 테베즈는 공교롭게도 맨유의 ‘지역 라이벌’ 맨시티로 이적하며 일순간에 맨유 팬들을 적으로 만들었다. 특히 테베즈를 둘러싼 논란은 2010/2011 칼링컵 준결승에서 최고조에 달했다.

맨유와의 칼링컵 4강 1차전에 나선 테베즈는 첫 골을 넣은 뒤 벤치에서 자신을 도발했던 게리 네빌에게 소리를 질렀고, 두 번째 골을 넣은 뒤에는 알렉스 퍼거슨 경의 앞으로 달려가 양 손을 귀에 대는 세리머니로 도발했다. 이는 테베즈의 잔류를 왜 듣지 않았냐는 무언의 시위였다. 테베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남미 어린이 TV프로그램에 나오는 꼭두각시 인형을 흉내낸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맨유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게다가 테베즈는 맨시티 이적 후 주장직까지 맡으며 FA컵 우승과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이끌었다. 맨유로서는 테베즈가 밉상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물론 테베즈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과의 불화 끝에 유벤투스로 이적해 맨시티와의 이별도 순탄치 않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맨유를 떠나 유벤투스에 합류한 에브라는 테베즈가 맨유와 좋은 이별을 했던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맨유의 혈통을 가진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대단한 활약을 펼친 테베즈에 대해 “그는 우승컵을 들 자격이 있는 선수이며 환상적인 시즌을 보내왔다. 우리는 챔피언스리그서 우승하길 원하며 힘을 합쳐 우승컵을 들어올릴 것이다”라고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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