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히어로’ 메시와 호날두, 그들의 승부의 끝은?
입력 : 2015.05.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우승호 기자=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의 주인공은 ‘슈퍼 히어로’들이다. 강력한 힘과 능력으로 엄청난 적들을 상대하며 인간으로서는 해낼 수 없을 상황에서 ‘지구 수호’라는 미션을 성공해 낸다. 그리고 지금 축구계에는 ‘슈퍼 히어로’급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두 선수가 공존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이틀 동안의 시간은 이들의 운명을 반전시켰다.

바르셀로나는 7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누 캄프에서 치러진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결승행에 청신호를 켰다.

메시는 결승골을 포함 2골 1도움으로 모든 득점에 관여했고 4번의 슈팅은 모두 유효 슈팅이었다. 드리블 돌파는 무려 10회 였고 슈팅으로 연결되는 키 패스의 경우에도 출전 선수중 가장 많은 4회를 기록했다. 이쯤되면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토르, 헐크 등 슈퍼 히어로들의 활약을 모두 합쳐놓은 것 같기도 하다. 그만큼 절대적이고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에 반해 호날두와 레알마드리드는 유벤투스 원정으로 치른 UCL 준결승 1차전에서 1-2로 패배하며 결승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호날두는 귀중한 원정 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여기에 메시가 뮌헨전에서의 2골로 챔피언스리그 개인통산 77골을 기록해 호날두는 챔스 역대 최다골 단독 선두자리까지 메시에게 양보해야 했다.

지금 메시와 호날두의 상황은 1년 전과 완전히 바뀌어 가고 있다. 지난해 호날두는 소속팀 레알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해 국왕컵과 UEFA 슈퍼컵, 클럽월드컵까지 재패하며 2014 FIFA 발롱도르를 거머쥐었다. 이에 반해 메시는 팀을 월드컵 준우승으로 이끌었으나 개인 기록과 팀의 성적 모두 호날두에게 밀리며 2년 연속으로 박수를 쳐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메시는 단 1년 만에 모든 상황을 반전시켰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활약 속에 올 시즌 트레블을 노리고 있다. 프리메라리가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코파 델레이 결승에도 진출했으며 챔스 준결승 1차전에서도 완벽한 승리로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만약 바르셀로나가 트레블을 달성한다면 그 중심에 있는 메시가 다시 발롱도르를 탈환할 수 있을 것이다.

발롱도르 3연패와 함께 메시와 수상 횟수에서도 동률을 만들려는 호날두의 목표는 지금도 유효하다. 하지만 2번이나 자존심을 구긴 메시가 지금까지는 모든 면에서 앞서 있는 상황이다. 유럽 챔피언 2연패라면 메시와 경쟁할 수 있는 난큼 호날두로서는 일단 홈에서 유벤투스를 상대로 승부를 걸어야 할 것 이다. 어쨌든 메시와 호날두에게는 다가오는 챔스 준결승 2차전은 올 시즌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축구에서 메시와 호날두는 불가능의 영역을 가능으로 만들어 온 영웅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제 2015년 최고의 선수를 증명하는 발롱도르의 자리를 놓고 ‘연승’을 이어가려는 호날두에 맞서 ‘역전승’을 노리는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2015년의 중요한 승부는 어떤 결과가 만들어질까? 축구계 슈퍼 히어로 두 선수의 어벤져스급 승부는 이제 불과 몇 경기가 남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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