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돋보기] 레알 2연패에 독이 된 바르사와의 '라 리가 경쟁'
입력 : 2015.05.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연패를 향한 질주가 준결승전에서 무산됐다. 바르셀로나와의 치열한 라 리가 경쟁이 결국 유럽 무대에 나서는 레알에 치명적인 독이 되고 말았다.

레알은 14일 새벽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레알은 1, 2차전 합계 2-3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먼저 앞서간 쪽은 레알이었다. 레알은 전반 22분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얻어낸 패널티킥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후에도 레알은 경기 흐름을 주도하며 유벤투스를 위협했다.

그러나 후반전에 무너진 레알이었다. 레알은 후반 들어서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이며 효과적인 압박을 선보이지 못했다. 전반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간을 많이 내주었고 결국 이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후반 12분 모라타의 동점골 장면에서 주변에 있던 레알 수비진은 이렇다 할 수비를 해주지 못했다.

레알은 유벤투스전을 앞두고 가진 지난 주말 발렌시아와의 라리가 경기에서도 주전 대부분을 내세웠다. 바르셀로나에 뒤진 채 2위를 달리고 있던 레알은 쉴 틈이 없었다. 그러나 통한의 무승부를 당하며 바르셀로나를 추격하는 데 실패했다. 결국 유벤투스전에서도 패하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는 꼴이 되버린 레알이다.

반면 일찌감치 세리에A 우승을 확정지은 유벤투스는 지난 주말 경기에서 주전 대부분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실제로 주전에서 10명에 가까운 선수들이 바뀐 채 지난 리그 경기를 치른 유벤투스다. 체력을 비축한 유벤투스는 레알과의 중요한 일전에서 90분 내내 분주히 움직이며 12년 만에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사실상 바르셀로나와의 치열한 라 리가 경쟁이 결과적으로 레알에 치명적인 독이 된 셈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