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 물결 제주, 성적+흥행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입력 : 2015.05.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주황 물결을 확실하게 물들인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가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제주는 23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2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강수일의 멀티골과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이용의 결승골에 힘입어 3-2의 짜릿한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올 시즌 홈 6경기(5승 1무) 연속 무패를 달리게 됐다. 더불어 승점 18점을 기록하며 리그 3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선두 전북을 제외하면 상위권 팀들의 승점 차는 1경기로 충분히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인 가운데 선두권 싸움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제주다.

더욱 고무적인 부분은 전남전에서 안방불패의 성적만 이어간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제주는 이날 돋보이는 마케팅을 선보이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도 성공했다.

제주는 지난 울산과의 홈 경기에서 박경훈 전임 감독 시절부터 고대하던 2만 관중을 돌파했다. 관중 수는 공식적으로 2만 13명, 이로써 제주는 K리그 실관중 집계시스템 도입 이후 홈 최다 관중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제주의 스포테인먼트(Sports+Entertainment) 마인드가 만든 노력의 결실이었다.

이에 제주는 경기 전부터 감사 이벤트를 다채롭게 준비했다. 조성환 감독은 박경훈 전임 감독의 공약을 이어받아 2만 돌파 기념 주황 머리 염색을 실시했다. 선수단은 주황색 가발을 쓰고 나와 조성환 감독과 뜻을 함께했다. 박경훈 감독도 오랜만에 친정팀을 깜짝 방문해 하프타임 동안 스프레이로 머리를 오렌지색으로 물들였다. 이밖에도 제주는 다양한 행사들을 통해 팬들을 즐겁게 했다.

3-2의 극적인 승부에 완벽한 이벤트까지 더해진 이날 제주의 모습은 팬들의 눈길은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성적과 흥행을 모두 잡은 제주, 앞으로 그들의 상승세는 더욱 무섭게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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