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 x 에스이앰] 윤덕여호 23인<4> 이소담, 5년 전 미소 다시 한번
입력 : 2015.05.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X에스이앰 제휴] 한재현= 윤덕여 감독의 대한민국 여자 A대표팀이 2003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23명의 태극여전사들은 12년 동안 기다려온 배고픔과 갈증을 캐나다에서 풀려 한다. 그동안 세계 무대와 거리가 멀었던 한국 여자 축구가 변방이 아닌 주인공으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위대한 도전을 앞둔 23명의 태극여전사들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편집자주>

지난 2010년 9월 25일 트리니나드 토바고에서 열린 2010 FIFA U-17 여자 월드컵 일본과의 결승전. 대한민국 U-17 여자대표팀은 후반 34분 까지 2-3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그 순간 앳된 16세 소녀의 중거리슛이 일본 골문을 흔들었고, 그는 활짝 웃으며 동점골 기쁨을 누렸다. 한국은 그 덕에 연장전과 승부차기 끝에 일본을 누르고 한국축구 역사상 첫 FIFA 주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5년 뒤 소녀에서 선인이 된 이소담(21, 대전 스포츠토토)은 캐나다에서 그 미소를 다시 보여줄 수 있을까?



☞ 이소담 일본전 결승골 영상(7분 12초 부터)

[HISTORY] 축구 인생에 빛 비춘 중거리포
이소담의 축구 인생 전환점은 2010 트리니나드 토바고 U-17 여자 월드컵이었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2-3으로 뒤진 후반 34분 하프 발리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내 우승 기반을 만들었다.

이후 이소담은 꾸준히 성공가도를 달리게 된다. 2012, 2014년 두 대회 연속 U-20 여자 월드컵에 출전, 총 8경기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해 8강 진출의 주역이 됐다. 올 시즌 대전 스포츠토토 유니폼을 입고 WK리그에 데뷔한 이소담은 지난 4월 20일 이천대교전에서 중거리슛으로 프로 데뷔골을 신고했다.

A대표팀에서도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윤덕여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2013년 3월 9일 스코틀랜드와의 키프로스컵 조별리그에서 A매치 데뷔전 시작으로 2014 아시안게임 동메달 획득에도 기여했다.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기에 월드컵 최종 23인 명단에 들 수 있었다.



[MISSION] 조소현의 파트너로 낙점 받을까?
현재 대표팀은 4-2-3-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소담은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될 전망이다.

주장 조소현(인천 현대제철)이 한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남은 한 자리를 두고 권하늘(부산 상무)과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조소현이 수비에 더 치중한다면 그의 파트너는 다소 공격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 이소담은 공격 전개가 좋고, 묵직한 중거리슛이 좋은 점에서 유리하다.

윤덕여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 수비 안정을 중요시 하고 있다. 이소담은 수비적인 면에서 좀 더 어필 할 필요가 있다. 그 과제를 해결한다면 주전 경쟁은 물론 대표팀 중원 안정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글=한재현
그래픽=박인태
사진=대한축구협회,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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