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베테랑의 여유’ 카시야스, 레알에 데 헤아 추천
입력 : 2015.05.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레알 마드리드서 부동의 골키퍼로 활약했던 이케르 카시야스(34)가 새로운 태양으로 떠오르고 있는 다비드 데 헤아(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레알에 직접 추천한 사실이 알려졌다.

카시야스는 27일 스페인 ‘카데나 세르’와의 인터뷰에서 “레알 회장은 나에게 만약 골키퍼를 영입한다면 누구와 사인하겠느냐고 물었고, 나는 세르히오 리코, 세르히오 아세뇨, 데 헤아 등 스페인 출신 골키퍼를 선호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다소 의외인 상황이다. 카시야스가 지난 1999년부터 레알의 골문을 지키며 전성기를 함께해왔지만, 데 헤아의 레알행이 불거지면서 자연스레 카시야스가 팀을 떠날 거란 이야기가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심지어 지난 주말 헤타페전서 고별전을 치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또 다른 골키퍼(데 헤아)가 오더라도 레알과 나의 관계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팀 내 경쟁자의 존재에는 이미 익숙해져 있다.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겠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나에 대한 믿음, 그리고 골키퍼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다음 시즌에 임할 것이다. 분명한 건 나의 커리어를 이곳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는 사실이다. 우승 트로피와 함께 말이다”며 주전 경쟁에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카시야스는 2014/2015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비슷한 상황에 처한 바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서 맹활약한 케일러 나바스가 레알에 합류하면서 ‘위기론’이 불거졌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입지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됐던 카시야스는 리그서 총 32경기에 출전하며 당당히 주전 골키퍼 장갑을 차지했다. 데 헤아의 이적에도 카시야스가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 이유다.

스페인 대표팀서도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데 헤아에 대해서는 “데 헤아와는 대표팀에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물론 긴밀한 관계는 아니지만, 분명히 좋은 사람이라고 느꼈다. 레알에 합류한다면 부족한 점을 채워주면서 서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데 헤아가 이적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압박감을 느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맨유도 빅 클럽이다. 맨유서의 시간이 그를 더 성장시켰다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사진= 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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