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다채로움’ 더할 신진호, 인상적인 복귀 신고
입력 : 2015.07.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유지선 기자= 아쉬운 패배 속에서도 희망을 볼 수 있었다. 포항 스틸러스가 공격에 다채로움을 더해줄 새로운 카드를 손에 쥐었다. 2년 만에 포항에 복귀하는 미드필더 신진호(27)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포항은 4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수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0라운드를 경기서 0-1로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포항(승점 30)은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수원(승점 36)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의 화두는 신진호의 복귀였다. 2013년 여름 포항을 떠나 카타르 SC서 1년 임대 생활을 한 신진호는 이후 2년간 알 사일리아(카타르)와 에미레이츠(UAE)를 거쳤고, 지난 5월 ‘친정팀’ 포항으로 돌아와 훈련에 합류했다. 실전 투입을 기다리던 신진호의 복귀무대는 치열한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수원전이 됐다.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수원전서 신진호에게 ‘프리롤’ 역할을 부여했다. 신진호는 모리츠와 자유자재로 위치를 전환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때로는 중원 깊숙이 내려와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반 중반까지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이후에는 날카로운 패스로 수원을 마음껏 괴롭힌 신진호다. 후반 18분 아크 부근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을 날린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한 것은 신진호의 녹슬지 않은 킥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대목이다. 아쉬운 패배 속에서도 희망을 볼 수 있었던 이유다.



황선홍 감독도 신진호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황선홍 감독은 “한결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라 믿음이 간다”고 칭찬하면서 “최근 컨디션도 좋다. 축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모두 함께 해야 하지만, 오늘 경기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진호의 복귀에 주목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날카로운 킥력과 함께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활용 가능한 미드필더 자원이라는 점 때문이다. 황선홍 감독은 신진호를 향후 중앙 자원으로 활용할 것을 예고했지만, 상황에 따라 다채로운 변화가 가능하다.

수원을 상대로 개막전 승리를 재현해내지는 못한 포항, 하지만 이날 보여준 신진호의 활약은 포항을 미소 짓게 하기에 충분했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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