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결승] 또 다시 좌절된 메시의 국가대표 대관식
입력 : 2015.07.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우승은 꿈이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의 국가대표 정상 등극이 또 다시 좌절됐다.

아르헨티나는 5일 새벽(한국시간) 칠레와의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1-4로 패했다. 120분 혈투를 벌였지만 골을 얻지 못한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2년 연속 정상 문턱에서 고개를 떨구었다.

누구보다 아쉬웠던 이는 메시였다. 메시는 FC 바르셀로나에서 클럽 선수로서 가질 수 있는 모든 우승을 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출신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대표팀에서는 정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물론 메시가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정상에 오른 적도 있다. 바로 2005년 U-20 월드컵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다. 그러나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 등 최고의 무대에서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 임하는 메시의 마음가짐은 달랐다. 이타적인 플레이로 동료들과 조화를 이루며 아르헨티나 공격을 이끌었다. 자신이 공격을 펼칠 수 있어도 최대한 완벽한 상황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칠레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중앙 돌파에 이은 중거리슛을 시도할 수 있었지만 옆으로 내주며 더 나은 득점 기회가 나오도록 했다. 특히 후반 47분은 메시의 이타적인 플레이의 백미였다. 가운데서 왼쪽의 에시키엘 라베치에게 연결했고 라베치는 다시 반대편의 곤살로 이과인에게 넘겼다. 비록 이과인이 골을 성공하지 못했지만 전형적인 삼각 패스에 이은 마무리였다.

승부차기에서도 가장 중요한 1번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했다. 메시는 자신의 모든 역할을 다 했다. 그러나 2번 키커였던 이과인이 실축하면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은 현실에서 다시 꿈이 됐다. 이과인이 실축을 하자 뒤에서 지켜보던 메시는 누구보다 아쉬워했고 안타까워했다.

사진출처=2015 코파 아메리카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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