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프리뷰] '마무리 부재' 광주, 서울 잡고 4G 무승 탈출하나
입력 : 2015.07.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경기력은 만족스럽지만 끝마무리가 되지 않는다. 인상적인 경기를 펼쳐도 정작 승리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 험난한 원정길에 올라있는 광주에게 아쉬울 법한 최근 성적이다. 그런 상황에서 최근 최용수 감독이 잔류를 선언한 서울과 만난다. 광주에게 또 다른 고비가 될 20라운드가 눈앞에 다가왔다.

5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서울과 광주의 경기가 펼쳐진다. 지난 4월 26일 목포축구센터에서 열렸던 양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은 1대1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팀은 맞대결 이후 다소 상반된 분위기 속에 놓여있다. 서울은 초반 부진을 이겨내고 포항에 골득실 뒤진 4위에 자리잡고 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라 광주전 결과에 따라 포항을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설 수 있는 서울이다.

광주는 여전히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 있으나 좀처럼 승리를 쌓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국내 선수들이 주축인 상황에서 해결사의 부재가 눈에 띈다. 리그 상위권이던 팀 득점은 어느덧 리그 최소득점 4위로 주저앉은지 오래다. 팀내 최다득점 1위의 득점수가 3골일 정도로 한방이 부족한 광주다. 그마저도 풀백 이종민이 팀의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는 것은 광주 공격진의 부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질베르토를 내보내고 브라질 출신의 외국인 선수 2명을 영입했으나, 11일 울산전부터 나설 예정이기에 서울과의 경기에선 활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서울전을 앞둔 광주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수비 라인의 전력 누수 또한 존재한다. 지난 인천과의 클래식 19라운드 경기에서 풀백 이으뜸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이번 경기 출장이 불가능하다. 주전으로 자리잡아 가던 선수인만큼 그의 공백이 더 아쉬울 광주의 입장이다. 이으뜸의 공백을 대체할 선수 선발이 필요한 광주다. 한편 공격진에서도 광주의 고민은 계속된다. 측면 공격의 핵심인 김호남 역시 부상에서 정상 컨디션으로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다. 주현우, 안성남, 송승민, 조용태 등이 김호남의 자리에서 기회를 부여받고 있지만 활약은 썩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다. 김호남-이종민 라인을 통해 탄탄함을 자랑하던 오른쪽 공격이 약화된 것은 광주에겐 큰 악재다.

하지만 광주는 미드필드에서 기대를 걸어봄직 하다. 여름-이찬동-임선영으로 이어지는 중앙 미드필더진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오히려 상대팀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며 점유율 확보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광주의 중원이다. 여름과 임선영이 공수에 걸쳐 고른 활약을 보여준다면, 이찬동은 둘을 받치며 원활히 공격을 전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미드필드에서의 확실한 역할 분담으로 날이 갈수록 위력을 더해가는 광주다. 비록 광주는 최근 5경기에서 1승에 그치고 있지만 54.2%라는 경기당 평균 볼 점유율 수치를 기록하며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오스마르와 고명진이 버티고 있는 서울이지만 광주를 상대로 미드필드에서 어려움이 점쳐질 수 있어 쉽게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양팀의 두 번째 맞대결이다.

광주의 약점으로 계속 지목되고 있던 수비가 차츰 안정되고 있는 상태에서, 광주에게 필요한 것은 해결사의 등장이다. 특히 파비오의 부담감은 더 크다. 파비오는 리그 19경기에 출전하며 2골 1도움에 그치고 있지만, 동료인 질베르토가 팀을 떠난 것과 달리 살아남을 수 있었다.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최전방을 모두 맡을 수 있는 파비오의 전술적 활용도는 광주가 파비오에게 거는 기대 중 한 요소다. 특히 총 29회의 슛을 시도하며 13회의 유효슛을 기록하고 있는 파비오는 최근들어 활발해지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지난 양팀의 1차전에서 득점을 한 선수도 파비오였던 만큼 기대감은 더욱 크다. 어려운 상대인 서울에게 원정경기를 펼쳐야 하는 광주에게 미드필드와 파비오의 활약이 절실하게 필요한 순간이다.

글=<내 인생의 킥오프> 정현준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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