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1골 1도움’ 김승대, 줄타기쇼로 만든 화려한 A매치 데뷔전
입력 : 2015.08.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우한(중국)] 김성진 기자= K리그 클래식을 뒤흔든 ‘라인브레이커’ 김승대(24, 포항 스틸러스)의 줄타기는 국제무대에서도 통했다. 김승대가 화려한 줄타기쇼로 슈틸리케호의 동아시안컵 첫 승을 만들었다.

김승대는 상대 수비라인을 깨뜨리는 플레이에 능하다. 그래서 그의 플레이를 두고 줄타기를 한다고 표현한다.

김승대는 2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남자축구 1차전에서 자신의 장점을 모두 발휘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승대는 이 경기가 A매치 데뷔전이었다. 긴장할 수도 있었지만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소속팀 경기 그리고 지난해 아시안게임을 통해 축적한 경험은 A매치의 긴장감을 이겨내는 원동력이었다.

원톱으로 나선 이정협의 뒤에 위치한 김승대는 수시로 중국의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한국은 공중볼보다는 낮게 향하는 패스로 중국을 공략했다. 김승대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공격 작업이었다. 이정협은 중국 수비진의 시선을 끄는 ‘미끼’ 역할을 했다. 김승대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공격에 나섰다.

이는 전반 중반을 넘어서면서 효과를 발휘했다. 전반 32분 김승대가 뒷공간을 돌파한 뒤 골라인 앞에서 이종호에게 연결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중국 수비를 흔든 김승대는 전반 45분 골망을 흔들었다. 이재성의 침투패스를 받은 그는 문전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경기 분위기를 한국으로 흐르게 했다.



김승대의 줄타기는 계속됐다. 득점으로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 그는 중국 수비진을 더욱 세차게 파고들었다. 중국 수비진의 발은 시간이 갈수록 느려졌고, 김승대의 움직임은 더욱 날렵했다. 그리고 후반 12분 중국 수비진의 허점을 파고든 김승대가 볼을 중앙으로 내줬고 이종호가 이를 가볍게 마무리했다.

김승대의 줄타기는 동아시안컵에 나서는 한국의 무기로 전망됐다. 상대의 허를 찔러 쉽게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김승대는 무기의 위력을 증명하며 A매치 데뷔전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대한축구협회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