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실드] 체흐 업은 벵거, 무리뉴 상대로 첫 승 챙겼다
입력 : 2015.08.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페트르 체흐를 등에 업은 아르센 벵거, 마침내 '천적' 주제 무리뉴 감독 앞에서 처음으로 웃어 보였다.

아스널은 2일 밤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2015 잉글랜드 커뮤니티 실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전반 24분 터진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의 선제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아스널 입장에서 이날 승리가 남다른 이유로 다가온다. 벵거 감독이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을 상대로 거둔 첫 승이기 때문이다. 벵거 감독은 경기 전까지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을 상대로 13경기(6무 7패) 연속 무승에 시달렸다. 매번 무리뉴 감독과 벌이는 설전이 유독 벵거 감독에게 힘겨워 보이는 이유도 바로 이 무승 행진에 있었다.

하지만 결국 벵거 감독은 커뮤니티 실드서 무리뉴 감독을 꺾는 데 성공했다. 표면적으로는 체임벌린의 결승골이 컸지만 첼시서 넘어온 무리뉴의 '애제자' 체흐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10년 가까이 첼시의 골문을 책임졌던 체흐는 지난 시즌 티보 쿠르투아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결국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라이벌' 아스널 이적을 선택했다.

체흐의 클래스는 여전했다. 경기 내내 안정감 있는 방어력과 수비 라인 조율로 첼시의 화력을 무력화 시켰다. 후반 중반에는 오스카의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을 환상적인 세이브로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 장면에서 이바노비치는 체흐의 엉덩이를 툭툭 치며 옛 동료의 선전을 격려하기도 했다.

벵거는 그 동안 골키퍼 포지션에 근심이 가득했다. 옌스 레만 이후 이렇다 할 믿음을 주는 수문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침내 체흐라는 '완벽한 해결책'을 얻었고, 아이러니 하게도 이 첼시로부터 데려온 해결책은 벵거 감독에게 무리뉴 감독을 상대로 그토록 고대하던 첫 승을 선사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