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日 유일 2부리거’ 야마구치, 만만히 보면 위험하다
입력 : 2015.08.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우한(중국)] 김성진 기자= 일본의 유일한 2부리거 야마구치 호타루(25, 세레소 오사카)에 대한 경계가 요구된다.

한국은 5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일본을 상대로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남자축구 2차전을 치른다.

100% 국내파로 동아시안컵에 나선 일본 선수들 중 22명의 선수들이 J1리그 각 팀에서 선발됐다. 하지만 야마구치만 유일하게 J2리그에서 뛰고 있다. 소속팀은 2부리그지만 야마구치의 능력은 1부리그 선수 이상을 갖고 있다.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일본의 최고 스타는 우사미 타카시(23, 감바 오사카)다. 우사미는 어린 시절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을 만큼 재능을 인정받았다. 그는 올 시즌 J1리그에서 16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북한과의 1차전에서도 득점은 없었지만 날카로운 슈팅을 과시해 우사미에 대한 경계심이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야마구치도 이에 못지 않다. 중앙 미드필더인 야마구치는 공수의 완급 조절과 수비 가담이 뛰어나다. 공격보다 수비에 중심을 두는 선수지만 상당한 득점력도 갖췄다. 2013년에는 J1리그에서 6골을 넣기도 했다. 사실상 일본의 플레이가 야마구치부터 시작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야마구치는 넓은 활동 반경이 돋보인다. 미드필드를 넓게 활용하며 상대의 움직임을 차단한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빠르게 공격 가담을 펼친다. 북한전에서도 후반 2분 기습적인 문전 돌파로 득점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J2리그에서 야마구치를 상대한 공격수 이용재(24, V-바렌 나가사키)는 봉쇄 해법을 꺼냈다. 그는 “J2리그 전반기에 상대해봤다. 비디오 분석을 하면서 (내게) 수비적인 면에서 중앙 수비수의 커버가 중요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 야마구치까지 커버하라고 했다. 연결이 좋은 선수다. 조심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용재의 말을 볼 때 장현수, 권창훈, 정우영 등이 나설 중앙 미드필드진은 야마구치의 움직임을 읽고 협력해서 차단하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또한 전방 공격수들의 수비 가담도 요구된다.

절대 물러설 수 없는 한일전 승부. 야마구치부터 완벽히 봉쇄한다면 승기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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