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플러스] 윤덕여호, 우승 도전 최대 무기는 '원팀'
입력 : 2015.08.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우한(중국)] 김성진 기자=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전술을 준비해야 한다. 상대를 분석하고 대비하는 전략도 필수적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를 위해 하나로 뭉치는 것이다. 동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윤덕여호는 ‘원팀’의 진면목을 중국땅에서 보여주고 있다.

여자대표팀은 동아시안컵에서 2연승을 달리며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1일 개최국 중국에 1-0으로 승리했고, 4일에는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준우승을 자랑하는 일본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2승의 여자대표팀은 남은 북한전 결과에 따라 우승 여부가 가려지게 됐다.

대회 개막 전만 해도 여자대표팀의 호성적을 기대한 이는 없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부터 차이 났다. 여자대표팀은 17위로 중국(14위), 북한(8위), 일본(4위)에 뒤져있다. 상대전적도 모두 열세였다. 특히 북한을 상대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여자월드컵 조별리그보다 더 힘든 상대들이라는 말아 맞을 정도였다. 여자월드컵 때 상대했던 코스타리카(34위), 스페인(19위)이 FIFA 랭킹은 여자대표팀보다 낮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잘해야 1승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모두가 놓친 것이 있었다. 바로 여자대표팀이 하나로 뭉쳤다는 점이다.

여자대표팀은 공격의 핵심인 지소연, 박은선의 공백을 조직적인 공격 전개로 메웠다. 공격에서는 서로 협력하며 빠르게 상대 진영을 침투했다. 수비에서도 미루지 않고 협력 수비를 하며 공세를 막았다.

중국전에서 수비의 핵심인 심서연이 부상을 당해 여자대표팀에서 제외돼 수비 불안이 예상됐지만, 오히려 심서연의 공백은 선수들을 더욱 단합하는 계기가 됐다.

너나 할 것 없이 심서연을 위해 뛰겠다는 마음을 가졌고, 심서연의 몫까지 경기장에서 쏟아내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불태웠다. 그 결과 중국에 승리하고 일본에 역전승했다. 자연히 여자대표팀은 더욱 단단해졌고 하나로 뭉쳤다. 원팀의 완성이다.

하나로 뭉친 여자대표팀의 분위기는 최고조다. 주전, 비주전 가리지 않고 서로 힘을 합치고 있다. 윤덕여 감독은 “누구 가리지 않고 서로 물병을 주고 돕고 있다. 서로 같이 해 팀이 하나로 가는 응집력이 생기는 것”이라며 흡족했다.

주장 조소현은 “언니, 동생이기에 서로 힘든 것 도와주고 있다. 그런 모습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전 역전골의 주인공인 전가을도 “정말 팀 분위기가 좋다. 생활이나 운동장에서 다 나온다. 서로 생각하고 후배들에게 고맙다”며 하나로 뭉친 여자대표팀의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의 모습이라면 ‘강적’ 북한과의 맞대결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을 볼 전망이다. 여자대표팀이 원팀의 힘으로 우한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 지 기대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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