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공들인 김신욱 시프트, 무의미한 공격에 무용지물
입력 : 2015.08.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우한(중국)] 김성진 기자= 동아시안컵에 나선 슈틸리케호의 화두는 김신욱의 활용이었다. 이를 위해 많은 시간을 들여 준비했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한국은 5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에 1-1로 비겼다. 이날 김신욱은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뚜렷한 활약을 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동아시안컵을 준비하면서 김신욱에게 전형적인 9번의 역할을 맡겼다. 최전방 공격수로서 상대 진영에서 수비수들과 싸워 공간을 만들고 2선의 패스를 득점으로 마무리하는 역할이었다.

또한 슈틸리케 감독은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측면 크로스 훈련에 집중했다. 196cm라는 김신욱의 최대 장점을 살려 득점을 뽑아내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러한 구상은 실전에서 통하지 않았다. 1차적으로 측면 크로스가 문제였다. 측면에서 빠르게 움직이며 상대 진영을 침투한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크로스는 번번이 빗나갔다. 전반 26분 정동호의 크로스가 김민우에게 연결돼 페널티킥 유도로 이어진 장면 외에는 무의미한 크로스만 남발했다. 훈련 내내 맞췄던 김신욱의 머리를 겨냥한 크로스는 없었다.

그렇다고 2선 공격수가 크로스를 받은 것도 아니었다. 김신욱이 만든 공간을 파고들어 2선 공격수가 크로스를 살려야 했지만 일본 수비진에게 쉽게 움직임을 읽혔다.

두 번째는 김신욱의 움직임이었다. 상대의 밀착 수비를 예상된 만큼 이를 제치는 순간 동작과 수비를 제압하는 공격적인 움직임이 필요했다. 그러나 김신욱의 움직임은 단조로웠다.

그가 움직일 때마다 옆에는 마키노 토모아키, 모리시게 마사토가 번갈아 밀착 방어했다. 때로는 미드필더가 내려와 김신욱의 움직임을 좁혔다. 당연히 슈틸리케 감독이 원하던 전형적인 9번의 역할은 나오지 않았다.

수비를 제압하고, 공간을 만드는 것은 고사하고 수비에 갇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한국의 공격도 중국전과 달리 날카로움을 잃어버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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