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여름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늑대들의 반격이 매서워졌다. 최근 ‘무실점 3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탄 인천 유나이티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인천은 29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대전 시티즌을 홈으로 불러들여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중상위권 경쟁에 합류하느냐, 중위권에 머무느냐의 기로에서 맞붙는 중요한 일전이다.

인천은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팀 중 하나다. 김도훈 감독이 24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승승장구하고 있는 인천이다.

“우리만큼 정신적인 부분에서 강한 팀은 없다”고 밝혔던 김도훈 감독의 발언이 헛되지 않은 이유다. 중위권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남과 제주를 차례로 꺾었고, 지난 주말에는 ‘선두’ 전북마저 1-0으로 제압했다. 3경기 무실점 기록이란 ‘덤’도 얻어왔다.

고무적인 건 전북전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예열을 마친 김인성이 그동안 대전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는 사실이다. 김인성은 올 시즌 대전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골을 기록했다. 대전만 만나면 훨훨 나는 김인성이다. 김인성의 빠른 발로 막판 집중력에 문제점을 노출했던 대전의 수비를 공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그러나 방심을 금물이다. 닐톤과 완델손, 하피냐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친다면 대전의 공격도 위협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전은 지난 라운드서 서울을 상대로 후반전 포백으로 전환한 뒤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서울 수비진을 괴롭혔다. 최문식 감독도 서울전 경기 종료 후 “후반전에 나타냈던 특징들을 유지하면서 수비 안정을 꾀하겠다”며 인천전 필승전략을 밝힌 바 있다.

‘선두’ 전북을 잡은 인천이 ‘최하위’ 대전을 상대로 승리의 기운을 이어갈 수 있을까? 5위 포항(승점 42)과의 격차가 승점 3점에 불과한 만큼 동기 부여는 확실한 상황이다.

사진= 윤경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