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프리뷰] 포항, 부산 맞아 스플릿 일정 예열한다
입력 : 2015.10.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정규 라운드의 끝자락까지 왔다. 이제는 스플릿 라운드를 위해 예열할 시기다.

포항 스틸러스가 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3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한다.

포항은 올 시즌 부산과 두 차례 맞붙어 1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 5월 포항에서 열린 첫 번째 격돌에서는 1-2로 패하며 발목을 잡혔다. 노행석, 한지호에게 연속 실점한 포항은 박성호가 뒤늦게 추격 골을 넣었으나 역부족이었다. 6월 부산 원정에서는 2-1 승리로 복수했다. 고무열과 문창진이 전반에만 두 골을 작렬하며 승리를 굳혔다.

▲ 스플릿 라운드 돌입 직전 승점 쌓을 기회
11위 부산도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하지만 스플릿 라운드에서 만날 전북, 수원, 성남, 서울 등 상위권 팀보다는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황선홍 감독은 "스플릿 라운드에 들어가기 전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놔야 한다"며 각오를 다진 바 있다. 부산전에서 확실히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느냐가 향후 순위 다툼에도 중대 요소가 될 전망이다.

8월 말부터 4연속 무승부에 시달렸던 포항은 어느새 3연승을 달렸다. 그 시작은 포항스틸야드에서 거둔 성남전 2-1 승리였다. 제주 원정, 대전 원정을 거친 뒤 다시 홈으로 돌아왔다. 부산전은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며 연승 기세를 살려나갈 기회다.



▲ 답답했던 화력 살려내야 할 부산전
3연승을 달리는 동안에도 포항의 공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라자르, 박성호 등을 활용한 원톱과 김승대, 고무열 등을 활용한 제로톱 사이에서의 고민이 끊이질 않았다. 성남전 상대 자책골을 제외하면 포항이 경기당 거둔 득점은 1골에 불과하다. 포항 특유의 패싱 플레이까지 시들해지면서 황 감독도 속이 탔다.

부산은 지난 7월 홈에서 대전을 이긴 이후 9경기째 승리가 없다. 실점도 높은 편이다. 4무 5패를 기록하는 동안 총 16실점(경기당 1.77실점)을 남겼다. 포항 공격진이 이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 득점이 터진다면 자신감을 안고 상위 스플릿으로 갈 수 있지만, 자칫 침묵할 경우 부진이 계속될 수 있다.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3위 싸움'
포항 코칭스태프가 밝힌 올 시즌 목표는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이다. 3위까지 출전할 수 있기에 포항은 현 순위인 3위를 반드시 수성해야 한다. FA컵 4강에 든 서울이 우승할 경우 약간의 변화가 따를 수는 있지만, 자력으로 마음 편히 가기 위해서는 전북과 수원의 뒤를 이어야 한다.

목표와 관련한 포항의 의지는 확고하다. 지난해 겪은 쓰라린 경험이 약이 됐다. 포항은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수원에 발목을 잡혔다. 서울이 제주를 꺾으면서 순위가 뒤바뀌는 절망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승점을 쌓을 수 있을 때 확실히 얻어내야 한다. 부산전 역시 최선을 다해 덤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진=윤경식 기자, 포항 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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