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8R] ‘기성용 풀타임’ 스완지, 토트넘과 2-2 무승부…4G 연속 무승
입력 : 2015.10.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기성용이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한 가운데 스완지 시티가 토트넘을 상대로 홈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토트넘과의 역대전적을 2무 7패로 이어갔다.

스완지는 4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에 위치한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경기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스완지는 안방에서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치면서 4경기 연속 무승의 늪(2무 2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서 스완지는 기성용이 셸비와 함께 중원을 지킨 가운데 고미스가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2선에는 몬테로와 시구르드손, 아예우가 배치돼 공격을 도왔다. 이에 맞선 토트넘은 손흥민이 결장한 채 샤들리와 에릭센, 라멜라가 케인의 뒤를 받쳐 스완지의 골문을 노렸다.

▲ 매치 리뷰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양 팀은 팽팽한 중원 싸움을 벌인 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빠른 템포로 공격을 전개했고, 한 차례씩 기회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골문을 노렸다. 이후 토트넘이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전반 11분 샤들리가 아크 정면에서 찬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하는 등 점차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선제골은 스완지의 차지였다. 스완지는 전반 16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몬테로의 크로스를 아에유가 깔끔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토트넘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토트넘은 전반 23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샤들리가 골라인 부근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고, 3분 뒤에는 에릭센이 아크 왼쪽에서 찬 프리킥이 스완지의 골망을 가르면서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승부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그라운드가 뜨겁게 달궈졌다. 토트넘은 에릭센과 라멜라가 빠른 발로 스완지의 좌우 측면을 공략했고, 스완지도 고미스가 최전방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다. 이후 변수가 발생했다. 토트넘이 케인의 어이없는 실수로 실점을 허용한 것이다. 케인은 전반 31분 스완지의 코너킥을 걷어낸다는 것이 빗맞으면서 자책골을 기록했다.



여유로운 경기 운용이 가능해진 스완지는 후반전 좀 더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토트넘에 맞섰다. 덕분에 후반 초반 주도권을 잡는 데 성공했지만,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날카로움에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스완지 쪽으로 흐름이 넘어가자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11분 라멜라를 빼고 타운젠드를 투입했고, 7분 뒤에는 샤들리를 빼고 은지를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교체 투입으로 반전을 노리던 토트넘이 또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 토트넘은 후반 20분 에릭센이 아크 왼쪽에서 찬 그림 같은 프리킥이 스완지의 골망을 흔들면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에릭센의 프리킥 ‘한방’이 파비안스키 골키퍼를 속수무책으로 만들며 토트넘을 잇달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후 토트넘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후반 27분 은지가 문전에서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잡았지만 기성용의 태클에 가로막혔고, 후반 35분에는 타운젠드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이후 양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지만, 후반 38분 몬테로가 아크 왼쪽에 찬 슈팅마저 무위에 그치면서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 기성용의 매치 타임라인(對 토트넘)

전반 5분~전반 7분 - 한 번의 볼터치로 패스의 줄기 역할
전반 5분 토트넘이 걷어낸 볼을 낚아챈 뒤, 뒤로 내주며 패스의 줄기 역할을 하던 기성용은 전반 7분에는 토트넘 선수들이 몰려있는 오른쪽에서 반대편으로 방향을 전환하며 중원에서 경기 흐름을 읽고 전체적으로 패스를 찔러주는 역할을 해냈다.
전반 13분 - 토트넘에 슈팅 기회를 내줄 뻔했던 백패스
아크 부근에서 볼을 잡은 기성용은 곧바로 윌리암스에게 백패스를 시도했다. 그러나 윌리암스와 기성용의 사이에 자리를 잡고 있던 케인이 볼을 향해 달려들면서 하마터면 위험지역에서 슈팅 기회를 내줄 뻔 했다.
전반 20분 - 알리와의 중원 몸싸움에서 드리블 허용
토트넘의 역습 상황에서 기성용이 중원에서 알리와 몸싸움을 벌였지만, 알리가 기성용을 제치고 드리블에 성공하면서 1차 저지에 실패했다.
전반 25분 -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적극적으로 나선 수비 가담
볼을 잡은 에릭센이 페널티박스 근처로 빠르게 쇄도했고, 수비에 가담한 기성용이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에릭센을 가로막아 패스 타이밍을 늦췄다. 기성용의 마크가 없었다면 에릭센이 좋은 위치에서 직접 슈팅도 가능한 위치였다.
전반 32분 - 지체 없이 날린 날카로운 터닝 슈팅
기성용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볼을 잡은 뒤 지체 없이 터닝 슈팅을 날렸다. 비록 수비벽에 막히며 무위에 그쳤지만, 빠른 슈팅 타이밍으로 토트넘 수비진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슈팅이었다.



후반 2분 - 왼쪽 측면을 열어준 기성용의 날카로운 크로스
기성용이 중원에서 볼을 잡은 뒤 쇄도하는 테일러에게 연결하며 왼쪽 측면 공간을 열어줬다. 이후 볼은 테일러를 거쳐 몬테로에게 이어졌고, 몬테로의 측면 크로스를 고미스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면서 좋은 득점 찬스로 이어졌다.
후반 7분~8분 - 아예우를 향한 낮고 빠른 스루패스와 강력한 왼발 슈팅
랑헬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기성용은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하는 아예우를 향해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찔러줬다. 1분 뒤에는 고미스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23분 - 중원에서 한 차례 나온 볼 처리 미스
기성용이 중원에서 볼을 잡은 뒤 패스할 공간을 찾았지만, 상대 선수가 곧바로 볼을 낚아채면서 역습 찬스를 허용했다. 이후 윌리암스가 볼을 걷어내며 위기를 모면했지만, 위험을 자초할 수 있는 볼 처리였다.
후반 27분 - 실점 위기를 모면한 문전에서의 깔끔한 태클
토트넘의 공격 전개 과정에서 은지가 문전에서 결정적 득점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기성용이 깔끔한 태클로 은지의 슈팅 기회를 차단하며 실점 위기에서 스완지를 구해냈다. 빠른 상황판단 능력과 문전에서의 과감한 태클이 빛을 발한 장면이었다.
후반 38분 -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
아크 부근에 자리잡고 있던 기성용이 왼쪽 측면 빈 공간으로 쇄도하며 슈팅 찬스를 엿봤다. 그러나 앞서 볼을 잡은 몬테로가 기성용에게 패스하는 대신 직접 슈팅을 선택하면서 토트넘의 수비벽에 슈팅이 가로막히고 말았다.
후반 47분 - 페르난데스의 머리를 노린 그림 같은 궤적의 프리킥
토트넘 진영 오른쪽에서 얻어낸 프리킥 상화에서 기성용이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을 올려줬고, 기성용의 발을 떠난 볼이 정확하게 페르난데스의 머리를 향하면서 결정적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기성용의 90분 기록
득점: -
슈팅(유효슈팅): 2(0)회
패스 성공률: 88.9%
터치: 49회
드리블 성공: 0회
키패스: 1회
인터셉트: 0회
태클 성공: 3회
공중전 승리: 1회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래픽= 유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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